▶ 2홀 남기고 2홀차 열세 뒤집고 호셸에 ‘극적’ 역전승
▶ 3전 전승 16강행…매스터스 챔프 2위 스피스는 탈락
로리 맥킬로이(오른쪽)가 20번째 홀에서 빌리 호셸을 물리치고 16강 티켓을 따낸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가 2홀을 남겨놓고 2홀차로 뒤져있던 절체절명의 위기를 딛고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16강에 진출했다.
맥킬로이는 1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팍 TPC에서 벌어진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경기에서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인 빌리 호셸(세계19위)를 20번째 홀(연장 두 번째)에서 따돌리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맥킬로이는 2일 오전에 펼쳐지는 16강전에서 일본의 히데키 마루야마(16위)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마루야마는 이날 최종전에서 케빈 나(21위)를 5&4(4홀 남기고 5홀차)로 대파하고 역시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한인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케빈 나는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시종 끌려간 끝에 완패, 1승2패로 탈락했다.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맥킬로이와 호셸의 대결은 종반까지도 호셸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 했다. 호셸은 1번과 6번홀에서 버디로 홀을 따내 5번홀 버디로 한 홀을 만회한 맥킬로이에 1홀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고 후반들어 맥킬로이의 14번홀 보기에 편승, 2홀차로 달아난 뒤 16번홀까지 2홀차 리드를 지켜 남은 두 홀에서한 홀만 비겨도 승리하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세계 넘버 1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맥킬로이는 파3홀인 17번홀에서 25피트나 되는 롱 버디펏을 홀컵에 떨궈 홀을 따내며 극적인 반전을 예고했고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투온 투퍼트로 버디를 잡으며 파에 그친 호셸과 동률을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친 호셸은 결국 20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6강 티켓을 맥킬로이에 내주고 말았다.
한편 세계랭킹 2위인 매스터스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영국의 베테랑리 웨스트우드(27위)에게 2홀차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승 선수간의 대결에서 스피스는 첫 두홀을따내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웨스트우드의 추격을 허용했고 16번홀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으나 17,18번 홀을 잇달아 빼앗기며 무릎을꿇었다.
또 세계 4위인 버바 왓슨도 루이 우스터하이즌(30위)에 19번째 홀에서 패해 16강 티켓을 우스터하이즌에게 빼앗기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7위)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의 수모를 맛봤고 세계랭킹 9위 애덤 스캇도 역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날까지 사흘간의 조별리그를 마친 결과 이번 대회 16강전은 맥킬로이-마쓰야마, 폴 케이시-찰 슈워젤,짐 퓨릭-J.B. 홈스, 릭키 파울러-우스터하이즌, 잔 센든-헌터 메이핸, 게리우들랜드-마크 레시만, 브랜든 그레이스-타미 플리트우드, 대니 윌렛-웨스트우드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대회는 2일 16강전과 8강전을 치르며 최종일인 3일엔 준결승과 결승매치가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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