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 개가 짖는 것만큼 당연하다
어류도 호흡을 한다. 사람처럼 폐가 아닌 아가미로 호흡할 뿐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동일하다. 때문에 산소가 부족하면 당연히 숨이 가쁠 수 있다.
다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저산소증과 스트레스를 연구 중인 생물화학자 제프리 리처즈 교수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3만여종의 어류들은 격렬한 움직임에 반응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일례로 연어는 급류나 폭포를 거슬러 오를 때 큰 체력을 소모하지만 그로인해 숨을 헐떡이지는 않습니다. 연어에게 이런 행동은 100m 달리기라기보다 역기를 드는 것에 가깝죠. 산소가 모자라서 숨이 차기 전에 근육이 먼저 피로를 느껴 질주를 멈추게 됩니다.”
열대어의 경우 연어와는 사뭇 반응이 다르다. 연어는 산소가 풍부하게 녹아있는 차가운 물에 서식하지만 열대어는 따뜻한 물, 다시 말해 용존산소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으로 숨이 가쁠 때 대처하는 몇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
실제로 관상어를 키워봤다면 종종 수면에 입이 닿을 정도로 올라와 호흡을 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이를 ‘수중 표면 호흡(ASR)’이라 하는 데, 공기와 맞닿아 있어 용존산소가 많은 곳에서 호흡을 하기 위한 행동이다. 바닷물고기인 베도라치나 둑중개들은 아예 물 밖으로 입을 빼내 공기를 들이키기도 한다.
혹시 숨이 너무 차서 죽을 수도 있을까. 리처즈 교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어류는 숨이 차면 바닥으로 내려가 쉬면서 에너지를 축적하거나 수면 가까이 부상해 산소를 구할 뿐 헐떡이다가 생을 마감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포식자에게 노출돼 잡아먹힐 수는 있겠지만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