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 클래식 플레이오프서 신예 언스트에 고배
▶ 생애 5번째 PO 쓴맛… 한인낭자군 4연속 우승 실패
김인경은 2년차 신예 오스틴 언스트에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며 4년만의 LPGA투어 우승을 놓쳤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김인경(26)이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한인 낭자군의 LPGA투어 연속 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김인경은 이날 오리건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4타를 줄여 나흘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미국의신예 오스틴 언스트(22)와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6피트짜리 파 퍼트를 놓쳐 우승트로피를 언스트에 내줬다. 이로써 김인경은 지난 2010년 로레나 오초아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만의 투어 우승 꿈이 무산됐으며 지난 달 마이어 LPGA 클래식(이미림), LPGA 챔피언십(박인비),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유소연)까지 이어진 한인낭자군의 연속 우승행진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반면 올해 단 한 번도 탑10 입상이 없었던 투어 2년차의 신예 언스트는 이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김인경으로선 LPGA투어에서 생애 5번째로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아직 1승도 건지지 못한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첫 이틀간 선두를 달리다 사흘째에 주춤하며 공동 4위로 밀려났던 김인경은 마지막 날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라운드를 적어냈음에도불구, 사실 언스트가 마지막 두 홀에서 모두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면 플레이오프 찬스도 없을 뻔했다. 언스트는 16번홀까지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7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치며 2타차로 앞서갔으나 첫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자 긴장하며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보기로 실족하고 말았다. 결국 언스트는 김인경, 유소연과 공동선두로 내려앉은 채 라운드를 마쳤고 결국 김인경과 플레이오프에 들어갔다. 유소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 2주 연속 우승 꿈이 무산되며 최운정(24)과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18번홀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첫홀에서 김인경은 3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6피트 짜리 파 퍼트를 살리지 못한 반면 언스트는 약 60야드거리에서 투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이어 최나연(27)과 지은희(28)가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허미정(25)은 1타를 잃고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한편 한희원(36)과 장정(34)은 각각 공동 66위(3오버파 291타)와 공동 59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친 뒤 눈물 속에 LPGA투어에서 은퇴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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