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32)가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무대에 서게 됐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22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집행부가 이날 소치 올림픽 선수단 명단을 확정하면서 플루센코를 남자 싱글 대표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명단은 하루 뒤 열리는 러시아올림픽조직위와 스포츠부 공동회의에서 공식 승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도 “플루센코가 러시아에 할당된 유일한 남자 싱글 출전권을 차지했다”고 피겨스케이팅연맹 공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플루센코는 21일 모스크바 인근 올림픽 훈련센터에서 피겨 스케이팅 전문가들과 연맹 지도부를 상대로 펼친 비공개 연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올림픽 대표로 최종 확정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플루센코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2년(미국 솔트레이크시티)과 2010년(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러시아의 간판선수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른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머문 뒤 “소치에서는 남자 싱글 출전권을 후배에게 넘기고 신설된 단체전에만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플루센코를 제치고 예상 밖의 우승을 차지한 막심 코프툰(19)이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머무는 등 부진함을 보이자 러시아 스포츠계의 시선이 다시 플루센코에게로 쏠렸다. 유럽선수권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플루센코도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에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은근히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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