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 [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인종차별·혐오 게시물을 생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슬람교와 힌두교 등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록은 또 '힐스버러 참사'를 비롯해 영국 축구 역사상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도 특정 구단과 팬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그록은 "이는 영국법상 증오 발언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증오 발언은 인종·종교 등 보호 특성에 대한 증오를 선동해야 하지만 축구 클럽 팬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록의 이 같은 게시물들은 X 이용자들이 그록에게 '저속하고 거침없이' 말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대변인은 "이들 게시물은 역겹고 무책임하다"며 "AI 서비스가 안전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계속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X는 일부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한 정책 변경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X가 온라인안전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되면 영국의 통신 규제당국인 오프콤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또는 1천800만 파운드(약 36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법원 승인을 받아 사이트 차단을 요청할 수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 6일 X에 "오직 그록만이 진실을 말한다. 진실한 AI만이 안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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