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가 2골 뽑은 포르투갈에 1-2 역전패해 탈락
▶ 독일 3전 전승으로 8강
포르투갈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준우승팀인 네덜란드가 ‘죽음의 조’에서 희생양으로‘당첨’됐다.
17일 우크라이나 카르키프에서 벌어진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네덜란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3패)는 덴마크, 독일, 포르투갈에 모두 한 골차로 무릎을 꿇고 국제대회 출전 역사상 첫 조별리그 3전 전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채 귀국행 보따리를 싸고 말았다.
반면 포르투갈(2승1패)은 독일(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독일은 이날 동시에 벌어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 라르스 벤더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죽음의 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기세를 올렸던 덴마크는 포르투갈과 독일에 연패해 조 3위로 밀리며 탈락했다.
비록 2연패를 당했으나 이날 포르투갈에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덴마크가 독일에 패하면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네덜란드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얀 훈텔라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로빈 반 페르시를 동시에 선발 출격시켜 초반부터 맹렬한 공세를 펼친 끝에 전반 11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아르옌 로번이 밀어준 볼을 라파엘 반 데 바르트가 절묘한 왼발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에 꽂아넣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엔 호날두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잇달아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이름값을 못하던 호날두는 전반 27분 주앙 페레이라가 찔러넣은 패스를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으나 다급한 네덜란드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후반 28분 나니의 예리한 크로스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침착하게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네덜란드의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호날두는 이날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으로 해트트릭을 놓쳤으나 시종 펄펄 날며 오랜만에 대표팀 멤버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한편 독일은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 리보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반 18분 루카스 포돌스키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5분 뒤 덴마크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4분 공격에 가담한 라르스 벤더가 결승골을 뽑아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B조 1위로 8강에 오른 독일은 오는 22일 A조 2위 그리스, 포르투갈은 A조 1위 체코와 각각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A조선 체코-그리스 8강 진출
전날인 16일 벌어진 경기에서 체코는 공동개최국 폴란드를 1-0으로 꺾고 서전 참패 후 2연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또 그리스는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4-1로 완파하고 기세좋게 출발했던 러시아는 그리스와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A조 2위 자리와 8강행 티켓을 그리스에 뺏기고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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