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삼(한인동산 장로교회 목사)
“웨체스터에 한아름이 들어온답니다.”
이곳 시골(?)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었는지 모른다. 제대로 된 한국 수퍼마켓 하나 없어 어떤 이들은 ‘조다리’를 건너 뉴저지로 가고, 어떤 이들은 ‘백석교’를 건너 퀸즈로 가서 자동차 트렁크를 가득 채워 장을 봐 오던터라 그 소식이 더 가슴에 와 닿았나 보다. 한인들이 모이는 곳이면 헤어지기 전에 꼭 한 번쯤은 화제에 올랐던 즐거운 메뉴였다. “언제 들어와 문을 열까?” 목사인 나도 기대와 흥분으로 기다렸다.
드디어 웨체스터에 한아름, 즉 H마트가 문을 연 날, 웨체스터와 브롱스, 커네티컷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축제의 하루였다. 수 천 명도 더 되는 예비 고객들이 그 날 하루 자기 돈을 써가며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모른다. 가는 곳 마다 새로 문을 연 슈퍼마켓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가서 누구를 만났다는 등, 어떤 물건이 싸다는 등, 자기는 그 날 두 번을 갔다 왔다는 등등으로 말이다.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이 슈퍼마켓 이야기보다 훨씬 더 가슴 설레게 하고 신비한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죄 많은 인생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다. 곧 예수님 이야기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은 3일 만에 다시 살아 나셨고 이것을 목격한 당시의 제자들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기쁨과 감격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가는 곳 마다 외쳤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을 것이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심을 믿는 자들은 자기도 죽었다 살아날 것을 믿는다. 이들은 세상을 막 살지 않는다. 또한 그들의 주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날을 바라보며 언젠가 다시 살아 하나
님 앞에 서게 될 날을 내다보면서 진지하게 산다. 고향 찾아가는 나그네라, 순례자라고 자신들을 그렇게 부르며 이웃을 사랑하며 경건하게 살아간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한국 마켓 오픈의 흥분은 가라앉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소식은 2,000년이 넘은 지금에도 감출 수가 없는 기쁨과 감격이다. 이 기쁨으로 우리 크리스천은 가는 곳마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를 외쳐야 한다. 계속해서 모든 것을 하나님 은혜라 고백하면서 “그가 다시 오신답니다.” 를 외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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