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민 전 검사 전날 13시간 조사… “김여사 오빠 요청으로 그림 구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11일(이하 한국시간)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했다.
그러나 김씨 측은 이날 출석이 어렵다는 답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씨에게 오는 11일 1시 30분에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소재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당초 (김씨로부터) 출석 하겠다는 의사를 들었으나 오늘 오전 9시 15분께 변호인의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연락을 해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검이 김씨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공천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1억원대에 달하는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전날 조사에서 '그림은 김 여사 오빠의 요청으로 산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전 특검에 출석한 김 전 검사는 13시간에 걸친 특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특검에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상세히 소명했다. 논란이 되는 그림은 내가 소유한 게 아니라 김진우씨 요청으로 중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는 알지 못한다. 김진우씨로부터 받은 자금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향후 특검 수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구체적인 구매 경위에 대해서는 "업체 측에서 구매자가 신분이 보장된 경우에 한해 판다고 했었고, 김진우 씨 측에서 김건희나 김진우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 나가면 가격이 두, 세배 뛸 수 있어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사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작년 4·10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이후 국정원 취업에도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고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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