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맹 카타르 내 하마스 공습 두고 “매우 기분 나쁘다”
▶ 워싱턴DC 범죄단속 효과 강조하고자 시내 식당서 저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평화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부를 공습하면서 사전에 미국에 알리지 않았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식당에서 이스라엘이 공습을 사전에 통보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다"(No)라고 답했다.
그는 "난 전체적인 상황이 불만족스럽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습 때문에 놀랐냐는 질문에 "난 그 무엇에도 절대 놀라지 않는다"면서 "난 내일(10일) 완전한 성명을 내겠지만 매우 기분이 나쁘다는 정도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공격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지했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와 배치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9일) 오전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를 미군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사전 통보 여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고,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해 온 카타르는 공습에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주 또는 다음주 초에 통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함께 식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을 때는 주로 백악관에서 식사하지만, 이날은 자기가 워싱턴DC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백악관 밖으로 나왔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 워싱턴DC의 범죄가 통제 불능이라 주장하면서 지난달 시 경찰을 연방정부 지휘하에 두고 주방위군을 치안 활동에 투입했다.
이후 범죄율이 실제로 낮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덕분에 사람들이 안심하고 저녁에도 시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 4개월 전이었다면 난 시내 한가운데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수년간 나가지 않던 사람들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면서 식당들은 (손님들로) 넘치고 도시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인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에 상권이 더 위축됐다는 보도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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