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의 해’ 뉴저지 정계 도전하는 한인정치인
최준희, 이종철, 최용식, 하워드조, 진 배, 마이클 고(왼쪽부터)
투표용지등 한국어 서비스 시행...한인 정치력 신장 분수령
포트리-하워드 조.존방, 릿지필드-마이클 고.심정구 등
시의원 도전장, 동반당선도 기대
7일 팰팍 시의장 취임하는 이종철 시의원 3선당선 확정적
미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올해는 특히 뉴저지 지역의 한인 정치력 신장이 크게 기대되는 해이기도 하다. 대선 때마다 한인 투표율은 항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온 만큼 정계입문을 꿈꾸는 한인 후보들에게는 대선과 맞물려 실시되는 올해 지역 선거가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명의 여성 시의원과 1명의 여성 교육위원을 새롭게 배출하며 전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정치력 신장을 일궈낸 뉴저지 한인사회가 2012년도에는 과연 몇 명의 한인 정치인을 새롭게 배출할 수 있을지 전망해 본다.
2012년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연방하원의원 전체와 연방상원의원 3분의1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말 그대로 선거의 해이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공화당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하원의장이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각축전
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1월 초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올 한해 미전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선거의 해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지난 10년간의 한인 인구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 투표용지를 포함해 선거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한국어로 전면 시행돼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에서 새롭게 정계 진출에 성공하는 한인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은 포트리와 릿지필드로 그 어느 때보다 지역 내 첫 한인 시의원 배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포트리는 팰팍에 이어 뉴저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인(2010년 인구조사 기준 8,318명)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타운 조닝보드와 사인보드 위원으로 일해 온 하워드 조씨와 존 방 교육위원이 시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2003년부터 포트리 타운행정에 관여해 온 조씨는 오랜 친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포트리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버겐민주당 선거 캠페인 코디네이터로 얼굴을 알린 존 방 위원은 버겐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어 두 후보 모두 막강한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트리민주당의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조씨는 연초 시의원 선거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지만 방 위원은 교육위원 재선 출마와 시의원 선거 출마라는 두 가지 선택을 양손에 놓고 어느 선거에 출마할지를 현재 심각히 고민 중이다. 하지만 포트리 시의원 선거는 3년 임기의 시의원 2명을 새롭게 선출해야하기 때문에 만약 이들 2명의 한인이 모두 후보로 출마한다해도 동반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버겐카운티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한인(2010년 인구조사 기준 2,835명)이 살고 있는 릿지필드는 교육위원 선거에 수차례 출마한 경험이 있는 마이클 고씨와 지난해 교육위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심정구씨가 역시 교육위원이 아닌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타운 행정 위원으로 활동하며 타운정부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고씨와 2년 전부터 타운 행정에 관여하기 시작해 현 시장의 재선을 그림자 지원해왔던 심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인 후보군.
포트리와 마찬가지로 한인끼리의 경쟁구도가 될 수도 있지만 두 명 모두 후보가 되더라도 포트리와 마찬가지로 두 명의 동반 당선에 대한 기대도 가질 수 있다. 2012년에는 새로운 한인 시의원 배출이 곳곳에서 기대되고 있는 동시에 현역 한인 시의원들의 재선 도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뉴저지에서 한인이 가장 많은 타운인 팰리세이즈 팍(2010년 인구조사 기준 1만115명)의 이종철 시의원은 올해 3선에 도전한다. 그간 시의장 후보 1순위로 지목돼 오다 지난 연말 시의원 만장일치로 시의장에 선출돼 이달 7일 취임식을 앞둔 이 의원은 재선이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민주당을 떠나 커뮤니티 퍼스트당을 창당해 무소속으로 레오니아 시장선거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던 최용식 시의원은 올해 선거가 3선 도전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 의원은 아직까지 3선 출마를 공식화 하지 않은 상태. 지난해 큰 선거를 치렀고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최 의원은 만약 자신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다른 능력 있는 한인 후보 공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원의 임기는 3
년이다.
이외 정치적 성격은 미약하지만 정계입문의 초석이 되는 교육위원선거도 올해 눈여겨 볼만하다. 4월에 실시예정인 올해 뉴저지 교육위원 선거에서 리버에지 학군의 심규창씨가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공석이 된 교육위원 선임 인터뷰까지 포함하면 이번 도전이 여덟 번째라는 심씨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뚝심으로 올해 역시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노던 밸리 학군에서도 한인 교육위원 후보 배출을 위한 움직임이 버겐카운티한인학부모회와 지역 한인학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어 새로운 한인 교육위원 배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우드클립스 레이크의 진 배 교육위원도 올해가 3선 도전의 해이며 포트리의 존 방 교육위원도 올해 재선 도전을 결정해야 하는 해이다. 교육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이외 올해 실시되는 연방하원의원 제7선거구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미 동부 최초의 연방의원 탄생의 기대를 키웠던 최준희 전 에디슨 시장은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재조정’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 텃밭인 에디슨이 제6선거구로 편입되면서 불출마 입장을 밝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초 일찌감치 에디슨을 포함하는 연방하원의원 제7선거구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최 전 시장은 민주당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재조정안이 채택되면서 부득이 차기를 노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최 전 시장은 에디슨과 미들섹스 카운티 등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 모두 포함된 제6선거구 출마를 고려중이다. 연방하원의 임기는 2년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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