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가능성이 높아 ‘문제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되는 미국 은행이 2분기 연속 감소하고 순익 규모도 지난 4년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미 금융권이 올해 3분기에도 완연한 개선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22일 발표한 2011년 3분기 금융권 보고서에 따르면 FDIC가 관할하는 미국 내 7,437개 은행과 금융기관 중 부실대출 규모 등이 많아 파산위험이 높은 은행으로 분류되는 문제은행은 올해 2분기의 865개에서 3분기에는 844개로 21개가 줄었다.
또 이들 문제은행의 총 자산규모도 올해 2분기의 3,720억달러에서 3분기에는 3,390억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도 74개로 전년 동기의 127개에서 대폭 감소하면서 은행 파산위기가 진정되고 있다.
미 은행권은 올해 3분기에 총 353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9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순익 규모는 전년 동기의 238억달러에 비해 48.3%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FDIC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고한 은행이 전체의 63%에 달했으며 전체 은행의 14.3%만이 3분기 분기별 손실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FDIC는 이같은 실적 개선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2010년 3분기의 351억달러에서 올해 3분기에는 186억달러로 47%나 급감했고 ▲같은 기간 대출 손실처리 규모도 올해 3분기에는 2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2%(172억달러)나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인 자산수익률(ROA)도 2010년 3분기의 0.72%에서 올해 3분기에는 1.03%로 개선됐다.
한편 올해 3분기 대출은 전 분기 대비 0.3%(218억달러)가 증가하는 등 대출규모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총 예금규모 역시 전 분기 대비 3.4%(2,795억달러) 증가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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