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삭스에 야키웨이.그린몬스터 공중공간 사용권 헐값 임대
▶ 보스턴 재개발공사, 2013년부터 수익금 일부 시 납부 계약 전환
보스턴 시가 레드삭스 구단에 시유지 도로를 특혜 임대해 준 것이 드러났다. 사진은 홈경기가 있는 날 폐쇄된 상태에서 노점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야키 웨이의 모습
보스턴 시가 헐값에 시 소유 도로를 레드삭스에게 특혜 리스해 준 것이 드러났다. 보스턴 글로브지가 지난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스턴 시는 지난 9년동안 연평균 18만 6,000달러라는 헐값에 시 소유 도로 2곳을 레드삭스 구단에 임대해 줘 그동안 4,5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레드삭스 구단 측은 홈게임이 열리는 날마다 펜웨이파크 구장을 끼고 있는 야키 웨이(Yawkey Way)를 폐쇄하고 얻어진 1만9,500 스퀘어 피트의 공간에 설치한 음식물 노점을 통해 경기 전 미리 도착한 팬들에게 음식을 팔아 매년 수백만 달러 이상의 매상을 올렸다. 또한 랜스다운 스트릿(Landsdown Street) 에 설치되어 있는 구장 외야 담벼락인 그린 몬스터 위로 관중석을 설치할 수 있도록 공중공간 사용권(air right)을 내어 주어 이 공간에서 얻어진 5,800스퀘어 피트에 관중석 270개와 100석의 스탠딩 룸을 설치, 그 공간 티켓 판매로 그 기간 동안 2,100만 달러의 추가 입장료를 벌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보스턴 시가 리스 계약을 할 때 삼은 기준은 노점을 설치한 야키 웨이의 경우 샤핑몰에 가판 매장을 설치해 주는 것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당시 11년 리스계약으로 이루어진 시 소유 두 스트릿에 대한 사용권은 2002년 홈게임에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야키 웨이 폐쇄 당시 게임당 900달러씩을 기준으로 계약되었으며 이 공간을 통해 레드삭스가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는 예상 수익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리스 계약 첫해에 레드삭스는 16만 5,000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223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0만 1,000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642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리스계약을 해 주었던 보스턴 재개발 공사(Boston Redevelopment Authority)의 피터 메드 디렉터는 현 계약이 만료되는 2013년 이후부터는 계약을 할 때 수익금의 일부를 보스턴 시에 납부하는 형식의 리스 계약을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레드삭스가 보스턴 시에 납부한 부동산세와, 레드삭스가 이루어낸 고용 창출, 그리고 주변 상권의 매출 등이 크게 증가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드삭스가 보스턴 시에 납부한 부동산세는 2002년 이후 세배나 증가한 펜웨이 파크의 부동산 가치에 힘입어 올해 267만 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도로의 전용권을 바탕으로 한 매출액 등의 증가에 힘입어 레드삭스 구단의 자산 가치는 2002년 현 구단주인 존 헨리 등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두배 이상 증가해 당시의 4억 2,000만 달러에서 현재 9억1,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포브스 지는 보도한 바 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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