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이광규 대표 기자회견
▶ `실정 모르고 무리한 목표, 가능성 있나` 시각도
지난 3월 30일 서울에서 창립된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 공동대표 이광규 서울대 명예교수(전 동포재단 이사장)가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샌리엔드로 한대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년 안에 1,000개 공립학교에 한국어가 가르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ICKC의 설립목표”라고 ICKC가 설립된 취지를 설명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중고등학교에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을 진흥하는 민간차원의 운동단체로 김중섭 국제한국어교육학회장, 강성구 전 MBC 사장, 배우 최불암,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한국어 교육계를 비롯한 각계각층 사회인사 300여명을 발기인으로 설립된 ICKC는 한국문화 보급을 위한 방안으로 태권도와 한국어를 쌍두마차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태권도는 “한국어로 된 용어를 사용하고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베이지역 한국어 교육계와 한인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1996년 한국어가 SAT II 과목이 된 데는 본국의 지원도 한몫을 했지만 이 곳 미국 동포 여러분이 큰 공로를 하셨다”면서 “미국의 중고교에서 한국어와 태권도가 정규과목이 되려면 개별적 학교 한인 학부모들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역별로 이를 지원하는 로컬 모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의 베이지역 모임에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의 주요인사가 주축이 되면 특정 학교와 교육구를 상대로 섭외, 협의를 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베이지역 한국어 교육계 대표 인사들이 “총영사관 교육원에서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과 겹치는 부분이 크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ICKC는 본국의 많은 지도층 인사로 구성된 순수한 민간운동 단체로 목적이 같더라고 접근방식이 다른 만큼 해낼 역할이 따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육원이 지난 1년간 자원봉사 학붐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여 1개의 공립학교에 겨우 한국어 클래스를 열려고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10년간 1,000개 즉 1년에 100개의 공립학교에 한국어 클래스를 개설하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들은 “미국외 지역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미국내 실정을 모른채 무리한 목표를 세운것 같다”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 공동대표 이광규 전 동포재단 이사장이 ICKC의 설립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