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비 실태
▶ 북한과 충남·인천 해상서 규모 2.3~2.6… 기상청 "日과 무관"
11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서해안에서도 사흘 연속 지진이 발생,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3시12분께 인천 서쪽 120㎞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람이 체감할 수 없는 무감지진이라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2일 오전 8시15분에는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북서쪽 50㎞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11일 오전 9시57분에는 북한 지역인 강원 회양 남쪽 22㎞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도가 미미하다고는 하지만 네티즌들은 인천의 지진 소식에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발생 빈도가 급증한 때문이다. 특히 이번처럼 며칠째 연속 국내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09년 1월1일 오전 경북 구미시 북쪽 29㎞ 지점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이날 오후 경북 청송군과 다음날 오전 전남 고흥군 남동쪽 82㎞ 해역에서 연이어 지진이 관측된 이래 처음일 만큼 이례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은 규모가 3.0 이상 돼야 일반인이 지진파를 느낄 수 있다"며 "국민들이 일본 지진 사태의 영향으로 불안해 할 수는 있겠지만 연이어 발생한 지진의 강도는 통상 발생하는 수준으로 일본 동북부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9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건수는 지진 관측 이래 최대치인 60건에 달했고, 작년에는 42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규모 2.0 이상 지진의 경우 내륙에서 24회, 해역에서 18회 발생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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