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핑크슬립’ 스트레스
▶ “교육자격증 취득 학생 줄어든다” 우려도
가주 교육계의 ‘핑크슬립 시즌’은 이제 연례행사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이다.
핑크슬립이란 정리해고시 해고 사실을 일정 기간 이전 통보 해야하는 계약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발부하는 것으로 주요 교육구들은 그동안 일부 교사를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발부하고도 해고를 안 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3월 가주 교사 2만6,000명이 핑크슬립을 받았지만 해고된 교사는 극히 적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예전보다 많은 교사들이 핑크슬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사상 최악의 ‘교사 해고 사태’가 가주 곳곳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주 교육법에 따르면 교사에게 핑크슬립 통보를 할 경우 3월 15일까지 발부해야 하며 해고할 경우 5월 중순까지 최종 해고 결정을 알려야 한다. 따라서 3월초부터 각 교육구에서 핑크슬립들이 전례 없이 쏟아지고 있고 최소한 3만 명의 교사가 이같은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주교사노조(CTA)가 전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통합교육구(SFUSD)는 지난달 22일 정교사, 보조교사, 행정직 교직원 총 500명에게 핑크슬립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오클랜드통합교육구(OUSD)도 초등학교 교사 231명, 6학년 교사 28명, 체육교사 25명, 사회복지사 13명, 성인교육 강사 전원 등을 포함, 역시 500명에게 핑크슬립을 발부하기로 9일 결정했으며 밀브레(MSD), 마운트디아블로(MDUSD), 로스알토스(LUSD) 등 북가주 많은 소도시 교육구들도 15일 발부마감일을 앞두고 서둘러 발부하거나 검토 중이다.
한편 예상과 달리 유례없이 많은 교사들이 해고되지는 않더라도 ‘핑크슬립 공포’의 후유증은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민단체인 ‘교육의 미래를 위한 센터(Center for the Future of Teaching)’에 따르면 많은 교사드이 매년 받는 핑크슬립 스트레스 때문에 이직을 꿈꾸고 있으며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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