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선회에 375달러(sub)
샌프란시스코 체펠린, 2주간 에버렛 페인 필드 ‘출장영업’
통상적으로 LA의 ‘Hollywood’ 대형 사인판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등 캘리포니아 지역 인기 관광지 상공을 운항하는 체펠린(비행선)이 이달 말~9월 초 시애틀 지역 상공을 날며 관광객들에게 퓨짓 사운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시켜줄 예정이다.
‘유레카’라는 이름의 이 체펠린은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에버렛의 페인 필드 공항에 옮겨와 8월27~29일 및 9월1~3일과 5~6일 등 8일간 시애틀 지역 호사가들에게 하늘에서 시애틀 다운타운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 지역을 내려다볼 기회를 주게 된다.
풋볼 모양의 이 비행선은 넓이 64피트, 높이 57피트에 길이는 무려 246피트나 돼 보잉의 기존 최대 여객기인 747 모델(231피트)보다도 크지만 그 밑에 붙은 승객실(캐빈)은 고작 두 명의 조종사와 승객 12명 등 최고 14명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
페인 필드를 이륙해 45분간 윗비 아일랜드 등 퓨짓 사운드 상공을 선회하는 기본 관광코스의 요금은 1인당 375 달러이다. 그러나 오는 27일과 9월1일 탑승객들에겐 요금을 300 달러로 할인해주며 수익금은 일체 지체 장애자 재단에 기부된다. 시애틀 다운타운을 돌아오는 코스는 시간이 약 2배 걸리며 요금도 1,000 달러에 육박한다.
승객실은 4면이 대형 유리창으로 돼 있어서 승객들은 앉은 자리에서 360도의 파노라마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밖을 구경할 수 있다. 체펠린은 제트 여객기와 달리 서행하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도 적다.
발명자인 페르디난드 폰 체펠린 장군(독일)의 이름을 딴 체펠린은 블림프로 불리는 일반 비행선과 달리 매우 튼튼한 탄소 파이버로 제조돼 있으며 헬륨이 빠져도 추락하지 않는다. 지난 1937년 폭발사고로 승객 36명이 숨진 악명의 힌덴버그 호도 체펠린이었지만 당시는 인화물질인 수소를 사용했었다. 그 이후 비행선은 수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실리콘 밸리에 소재한 ‘마크/스페이스’ 소프트웨어 회사의 브라이언 홀 CEO가 2007년 ‘에어십 벤처스’라는 별도의 관광회사를 차려 운행하기 시작한 ‘유레카’는 그동안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수천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특히 청춘 남녀들 사이에 결혼 프러포즈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비행선은 대기오염이나 해양생태 등을 조사하는 연구기관들이 전세 내어 사용하기도 한다. 체펠린 탑승 예약전화는 650-969-8100 (교환1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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