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독일도 무승부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 데이인 11일 지구촌 곳곳에서 축구전쟁이 펼쳐진 가운데 남아공월드컵에서 1, 2, 3위를 차지한 스페인과 네덜란드, 독일이 월드컵 후 가진 첫 A매치에서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 원정에 나선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날 멕시코시티 아즈테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12분만에 멕시코의 떠오르는 스타 하비에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선제골을 내주고 경기 종료직전까지 계속 끌려가 월드컵 챔피언으로 갖는 첫 경기에서 패배의 수모를 당하는 듯 했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다비드 실바가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려 극적으로 무승부를 건져냈다.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펼쳐진 경기에서 스페인은 이날 월드컵 결승전 스타팅 멤버 가운데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수비수 카를로스 푸욜, 미드필더 세르지오 부스케츠 등 3명만을 선발로 내보냈고 후반에 사비와 사비 알론소 등 8명을 교체투입했으나 전력을 다한 경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랜 월드컵 휴가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닌데다 멕시코시티의 7,350피트 고도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으로 월드컵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스페인은 후반 인저리타임 2분만에 실바가 동점골을 터뜨려 체면치레를 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월드컵 멤버 한명도 없는 2진 라인업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원정경기를 치른 네덜란드는 1-1로 비겼고 역시 주전들이 대거 빠진 독일은 덴마크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4위팀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과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졌음에도 앙골라를 2-0으로 꺾고 남아공월드컵 4강중 유일하게 포스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밖에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망신을 당한 뒤 월드컵 멤버를 전원 빼고 노르웨이 원정에 나선 프랑스는 후반 3분 선취골을 뽑았으나 이후 노르웨이의 에릭 후세클레프에 연속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후반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연속골로 헝가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밖에 아르헨티나는 아일랜드 원정에서 안헬 디 마리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터키 감독으로 첫 경기를 치른 거스 히딩크 감독은 루마니아를 2-0으로, 러시아 감독으로 첫 경기를 치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불가리아를 1-0으로 꺾고 새 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우 기자>
멕시코의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위)가 스페인 수비수 이그나시오 몬레알을 제치고 돌진해 들어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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