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수 박양, 워싱턴주 대표로 60명과 겨뤄
냄새, 소리로 거뜬히 사물 식별
시각장애를 가진 이민 한인소녀가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유일한 선수로 2010 전국 점자대회(National Braille Challenge)에 출전한다.
시애틀타임스는 현재 페더럴웨이 공립아카데미 6학년생인 수 박(12)양의 인간승리 이야기를 26일 크게 보도했다.
박양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참가신청을 낸 800여명 가운데 선발된 60명에 포함돼 LA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 대회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점자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쓸 줄 알며, 타이프로 빨리 치는 지 등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우승자에게는 3,000달러의 상금과 시각장애인에게 매우 유용한 장비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박양은 원래 한국에서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미숙아 망막증에 걸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시력을 잃어 현재는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다. 딸의 이 같은 질병을 진단받은 박양의 어머니 홍은경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환경이 한국보다 우수한 미국으로 이민 왔다.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은 박양은 “나는 뭐든지 배우는 데는 남다른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다방면에서 뛰어나다. 그림 모양을 보면서 풀어야 하는 기하학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후각을 발달시켜 냄새로 사람을 식별하는 능력도 개발했다. 청각도 발달시켜 종이에 쓸 때 나는 소리로 펜이나 연필을 구분해내고, 탁자에 놓일 때 나는 소리로 숟가락과 포크인지를 알아 맞출 정도다.
10대 소녀답게 판타지 소설을 쓰는데도 남다른 자질이 있다. 박양은 태어난 후 보지도 못한 각종 색깔을 자신의 소설에 기술한다.
박양은 “만일 내 소설에서 색깔이 빠지면 너무 지루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점자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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