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악침체기 지나며 고객 증가
본격 이사철 여름방학 앞두고 기대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이삿짐 업체들이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반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인 운송업계에 따르면 5월 말부터 업체에 이삿짐 운송을 맡기는 고객들이 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가 여름 방학에 들어가는 6월 중순부터 일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봉화이삿짐은 5월에 이삿짐 운송을 의뢰한 고객이 지난달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다며 심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고객들이 없어 고전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남가주에서는 각급 학교들이 여름 방학에 들어가는 6~9월이 이사철로 여겨지고 있다.
동서이삿짐의 제임스 이 사장은 “이사철에는 일감이 40% 이상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6월 들어 고객들이 느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7~8월에 더욱 바빠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보이삿짐도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감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해에 비해 이삿짐 운송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 및 아파트 임대료가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살림 규모를 늘려가기보다는 줄이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이삿짐의 제임스 이 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살림 규모를 축소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일부 고객들은 돈을 받고 보관해 주는 창고로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삿짐 운송 요금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내려 수년 전의 수준으로 하락했다. 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지난해의 경우 이삿짐 운송 요금은 주중에 2명이 일하고 2시간을 기준으로 시간 당 100달러였으나 요즘은 75~80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객들에게 업체와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이삿짐 물품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사 전과 후의 상태를 점검하고 귀중품은 별도로 관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