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영원한 신규 고용 창출’ 신화가 위협을 받고 있다.
워싱턴 지역은 전국적인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1년 동안 3만5,7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다.
그러나 영원할 것으로 여겨지던 워싱턴 지역의 신규 고용 창출은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 개월 동안 감원 바람이 크게 일면서 6년간 지속돼온 고용 증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지역은 아직도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크게 낮지만 실업률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여기다 특정 분야의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
우선 2007년 10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간 건축 분야와 금융 서비스, 소매 분야에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방 및 지방 정부의 공무원과 계약 업체, 그밖에 보건 의료 분야의 고용이 지속돼 이를 상쇄하고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실 미국 전체의 15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작년 1년간 고용량이 늘어난 곳은 워싱턴을 비롯해 5곳에 불과했다. 휴스턴이 5만2,300명, 댈러스 5만명, 보스턴이 4만1,900명의 증가를 기록했다. 뉴욕은 겨우 1,2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뿐이다.
반면 디트로이트, LA, 피닉스,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은 4만~5만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일단 버락 오바마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위 경기진작 프로그램과 관련해 수 천 명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민간 부문의 고용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균형은 아무래도 민간 기업의 축소 쪽이 커 고용량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워싱턴 지역은 과거 불경기 때애도 일부 업종에서만 고용 감소를 겪었다. 9.11 테러공격 이후에도 항공산업, 호텔 등 관광업에서 상당폭의 인원 감축이 있었으나 다른 분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다 광범위한 업종에서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워싱턴 지역의 실업률은 지난 9월 3.9%에서 10월 4.1%로 올랐고, 오는 19일 발표될 11월 실업률도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10월 워싱턴 지역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 분야 기업 15%가 직원 10% 해고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인원 정리를 할 방침이었다.
또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이 63%였으나 인원 확충을 계획하는 회사는 54%에 불과했다.
연방 정부 예산이 총 3,700억 달러 규모의 지역 경제 가운데 32%를 차지하는 지역적 특성상 영원할 것으로 보이던 워싱턴의 고용 시장이 근본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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