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전국적으로 국토안보부 등 연방당국의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으로 인해 인권 침해 물의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섄틸리에 위치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지부 인근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지역 언론매체 ‘FFXNOW닷컴‘에 따르면 시위대들이 지난 3일 루트 50번 도로와 스톤크로프트 블러버드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ICE 섄틸리 지부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억류된 이민자들이 구금돼 있는 ICE 워싱턴 지부 구금 시설의 열악한 상황이 보도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100명 이상이 모여 피켓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
한 이민자 옹호단체 관계자는 “섄틸리 각 감방 건물에는 100명~150명이 빽빽하게 수용돼 있고, 길게는 한달 가량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에게는 부리토 외에 다른 음식이 제공되지 않았고 약이나 칫솔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할 수 없다”고 한 구금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수감자는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다”라며 “모든 사람에게 평등할 권리가 있지만 여기는 그런 평등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민옹호 단체 관계자도 “섄틸리 시설은 원래 행정 업무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지만 지금은 이민자 체포의 중심지가 됐다”며 “이곳의 구금 시설 상태는 너무 끔찍해 구금 시설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위대들은 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성토했지만 민주당 출신의 지역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좌절감을 토로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 정치인들이 이 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해 철저한 실태 조사를 벌여야 한다”면서 “민주당 정치인들의 리더십 부재를 보는 것이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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