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25일(현지시간) 35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동성애자 축제인 ‘파라다 게이’(Parada Gay) 행사가 열렸다.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를 뜻하는 영문 첫 글자를 본떠 ‘상파울루 GLBT 퍼레이드’로 불리며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는 낮 12시 질베르토 카사비 상파울루 시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돼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를 중심으로 록그룹의 공연과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상파울루 시측은 동성애자와 상파울루 시민 외에 올해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만 지난해보다 20%, 2006년보다는 40% 정도 늘어난 1만6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브라질 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관광객도 3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축제는 참가자 수와 규모 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을 앞서면서 기네스북에도 이 부문 세계 최대 행사로 기록돼 있다.
동성애자 축제는 상파울루 시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의 예산 지원은 물론 광고 효과를 노린 업체의 후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행사 기간에는 국내외 동성애자와 일반 관광객들로부터 얻어지는 수입이 1억9천만헤알(약 1억1천45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파울루 시 관계자는 ‘파라다 게이’는 경제적 효과에서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관광객 수에서는 시의 최대 연례 문화 프로그램인 ‘비라다 쿨투랄’(Virada Cultural)에 이어 각각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애자 축제가 벌어진 파울리스타 대로는 저녁시간까지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으며, 1천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질서유지에 나섰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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