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집중 신청
취업 3순위 등
해소 기미 안보여
취업 영주권 대란을 겪었던 2007회계연도 동안 연방 이민당국에 접수된 영주권 신청서(I-485)가 모두 14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확인돼 영주권 발급 적체현상이 좀처럼 풀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방이민귀화국(USCIS)의 2007회계연도 영주권 신청서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영주권 문호 번복으로 접수 대란을 겪었던 올 7월부터 3개월 동안에만 영주권 신청서가 무려 36만3,042건이 쇄도하는 등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9월30일까지 회계연도 전체 접수분이 모두 148만6,88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I-485 접수 추세는 연간 이민비자 쿼타가 36만여개란 점에 비춰볼 때 영주권 발급을 한층 더디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만 2007년 회계연도에 접수된 영주권 신청서를 처리하는 데만 3년이 넘게 소요됨에 따라 누적분까지 처리해야 하는 이민국의 상황에 비춰보면 2007년 10월에 취업이민 3순위로 접수한 신청자의 경우 영주권 발급까지 얼마나 걸릴지 기약할 수 없는 지경이다.
오태원 변호사는 “엄청난 숫자가 또다시 몰렸지만 현재로서는 이민국이 얼마나 많은 인력을 영주권 처리에 투입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영주권 발급 시점을 예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월별 접수분 중 최고치는 2007년 9월로 15만8,487개가 몰려 연중 최저치였던 2006년 11월 4만2,891건의 약 4배에 육박했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취업이민 3순위 문호가 오픈된 직후부터 영주권 신청서는 7월 8만1,648건, 8월 12만2,907건의 순서로 수직상승했다.
한편 2007회계연도에 접수된 시민권 신청서(N-400)의 경우도 모두 186만2,691건에 달했다. 시민권 접수마저 폭증한 배경에는 연방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와 영주권자도 자칫 추방 위협에 놓일 수 있다는 이민자들의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