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장터 기분 나요”
12일 정오 축제장을 가득 채운 100여개의 장터 부스가 문을 열면서 축제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다양한 종류의 대기업, 은행, 비영리단체 등이 참가했지만 역시 축제의 가장 큰 관심은 먹거리. 올해에는 정통 일식당 오키오키의 일식, 아리랑 양념갈비, 탈북자가 직접 만드는 평양순대, 군옥수수, 델리만쥬, 떡볶이, 교촌치킨, 하와이안 치킨, 스무디, 튀김 등 메뉴가 더욱 다양하져 행사장을 찾는 미식가의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음식 부스에서 배를 채운 뒤에는 인근 향토 특산물 부스에서 영천 포도, 포항 과메기, 서천 김 등 각종 과일과 건어물, 밑반찬으로 입가심을 할 수 있다.
<본보 판촉 부스에 설치된 경품 추첨기를 돌려 할리웃 보울 DVD에 당첨된 한 한인이 환호하고 있다.>
일반 전시 부스에는 은행(웰스파고·US메트로 뱅크)과 통신업체(버라이즌·힐리오)를 비롯한 대기업과 건강·생활용품 판매점 같은 타운업소, 비영리단체 및 교육기관이 나란히 자리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한인의 주목을 받기 위한 각 업체의 홍보전도 뜨거웠다. 무료 샘플 증정은 기본. 볼펜, 골프공, 책, 음료수, 열쇠고리, 경품추첨 같은 다양한 선물이 등장했고, 실용적인 무료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 축제에 참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남신도회 선교후원회 부스는 ‘무료 가훈 써주기’로 첫 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 장터에는 푸짐한 먹거리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붓으로 최단시간에 성경을 써 한국 기네스북 인증을 받은 서예가 한밀 권용선씨는 “가훈, 고사성어, 성경구절, 명시 등을 무료로 써 드리고 일부 작품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선교기금으로 사용된다”며 많은 방문을 부탁했다.
축제 단골손님인 애나하임의 사우스베일로 한의대의 무료 진료도 인기가 높았다. 김정희 클리닉 디렉터는 “2명의 한의대 교수와 9명의 인턴이 매일 오후 6시까지 진맥을 짚어주고, 뜸을 떠주고, 귀침도 시술한다”고 말했다. 남산당한의원(원장 김용훈)도 전류 흐름을 이용한 최신 진단기로 신체 전반과 장기 기능을 점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축제 장터에는 푸짐한 먹거리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공식 개막식에 앞서 무대에서는 오후 5시부터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밸리댄스 공연, 대형 북 공연과 전통 사물놀이 등이 어울려져 축제의 흥을 돋웠다. 내외귀빈이 참석한 개막식 직후에는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음악회가 열려 첫 날 행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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