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크리스찬 홈에서 한인노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노인들은 어머니날 용돈을 제일 받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벨크리스찬 홈 제공>
“자녀들이 더 자주 방문해 주었으면…”
벨크리스찬홈 거주자 절반
“매주 한번이상 방문 원해”
가장 큰 고민“자신의 건강”
가장 받고싶은 선물“용돈”
자녀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노인들은 자녀들이 매주 방문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버이날 받고 싶은 선물로는 용돈을 꼽았고,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건강이라고 대답했다.
본보가 어머니날을 맞아 웨스트민스터 벨크리스찬 홈에 의뢰해 이 센터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35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센터에는 100명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주민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자녀들의 평균 방문 횟수에 대한 응답으로는 ‘월 1~2회’(16명)가 가장 많았고, ‘주 1회 이상’(8명)과 ‘월1회 미만’(5명)이 그 뒤를 이었다. ‘명절·생일 때’와 ‘1년1회 미만’이라고 대답한 노인은 각각 3명과 2명이었다.
벨크리스찬 홈 브라이언 오 소셜워커는 “미국 가족에 비하면 한인 자녀는 부모를 자주 찾는 편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외롭기 때문에 더 자주 가족들과 만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녀와 손자손녀가 얼마나 자주 방문하기를 바라는가?’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약 50%(17명)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오기를 바랐다.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노인이 최소 월 1회는 자녀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몸이 안 좋은 노인들이 모여 사는 양로병원이기 때문인지 ‘자신의 건강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27명)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은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자녀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더 걱정하는 부모도 6명이나 됐다.
자신을 가장 아껴주는 사람으로는 딸(18명)을 꼽은 응답자가 아들(8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며느리라는 대답도 4명이나 됐다. 반면, 어버이날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아들(17명)이 딸(15명)보다 조금 많아 남아선호 사상을 반영했다.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 질문에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용돈(22명)에 대한 선호도가 가족의 방문(10명)을 압도했다. 오, 소셜워커는 “양로병원에 살아도 동료들과 샤핑을 종종 하기 때문에 용돈이 많이 필요하다”며 자녀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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