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한인 10명 중 1명 빈곤 상태…노년층은 29%
▶ 美한인커뮤니티재단, 샌프란·뉴욕 조직 합쳐 전국 조직으로

한인커뮤니티지원재단 [KACF-S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 지원재단이 그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하나로 아울러 전국 조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은 그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으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올 여름까지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KACF는 뉴욕 조직이 2002년, 서부 샌프란시스코 조직이 2014년 설립돼 도합 2천400만 달러(약 350억원) 이상의 기금을 한인 사회에 지원해왔지만, 그간 활동은 각자 분리된 채 진행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통합 재단으로서 자원·전문성·네트워크를 통합해 비영리 단체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기부활동을 활성화해 로스앤젤레스 등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하는 등 영향력을 미 전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KACF-SF의 송예빈 이사는 연합뉴스에 두 조직의 합병을 중요한 이정표로 묘사하면서 "이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이 통합돼 전국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는 이번 통합의 목표에 대해 "우리 지역사회를 돕는 것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사회에 환원하고 서로를 도울지 가르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ACF-SF는 최근 개최한 연례 모금행사 '하나 갈라'에서 화려한 실리콘밸리의 뒤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한인들을 돕는 재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베이지역 한인 인구 10명 중 1명은 빈곤 상태에 있으며, 노년층의 경우 이 비율이 29%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이 지역 한인의 53%, 특히 한인 노년층의 78%가 영어가 익숙지 않아 정부 혜택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흔히 한인들이 미국 내에서 '모범 소수집단'(Model Minority)으로 여겨지는 것과 배치되는 모습이다.
송 이사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며 "한인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기가 더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재단이 시작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였다고 설명했다.
한인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기부 문화가 부족하다는 선입견이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재단이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교육"이라고 답했다.
그는 "가치관을 심어주고 영감을 준 롤모델들이 많았다"며 "그들에게서 배운 영향이 아래로 이어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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