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무서워 글 못올려요”
인신공격·날조한 내용 마구 퍼뜨려
한인 네티즌 상처받고 접속 기피도
“글 올리기가 무섭게 악플(악성 댓글)이 붙기 일쑤여서 인터넷 사용이 겁나요
지난 20일 인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댄스가수 유니가 우울증에 걸린 요인이 악플(인터넷의 악성 댓글)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주 한인사회에도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된 요즘 많은 한인 네티즌들이 특별한 이유없는 악플 때문에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 특히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물론 사실무근의 내용까지 퍼뜨려 심각한 명예훼손까지 하고 있다.
한인 여성들은 물론이고 일부 남성들까지 생활정보 취득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MissyUsa.com에 자주 접속하는 한인여성 김모(36)씨는“인기방인 속풀이방이나 정치,사회방에 들어가보면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로 희한한 악플들이 버젓이 올라있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떤 사람이 12월에 실시될 한국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질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더니 한나라당 지지세력 결집을 시도하는 한나라당 알바의 글이라는 등의 악플이 달려 있었다”며 “자기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악플들이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네티즌 박모(30)씨는 “특정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글을 올리면 이 연예인을 무차별 폭격하는 인신공격성 글이 쏟아져 들어올 때도 있다”며 “특정인물의 가족이나 신체부위 등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악플들을 보면 슬프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악플은 한번 시작되면 더 강력한 악플을 달게하는 중독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악플들이 난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단연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 학력과 소득수준 등에 관계없이 익명성 뒤에 숨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헐뜯거나 욕설을 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일이 사이버 공간에서 당연시되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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