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불만 전직 교수가 쏴
현직 고법 부장판사가 판결에 불만을 품은 소송 당사자인 전직 교수로부터 석궁 화살을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오후 6시33분께 서울고법 민사2부 박홍우(55) 부장판사가 잠실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전직 성균관대 조교수 김명호(50)씨가 쏜 석궁 화살에 배를 맞았다. 박 부장판사는 왼쪽 복부 아래쪽에 지름 8㎜, 깊이 2㎝의 상처를 입어 삼성동 서울의료원 응급실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석궁 화살촉이 둥근 모양이어서 장기가 손상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의식도 또렷하다”며 “파상풍과 염증 예방치료를 했는데 앞으로 일주일 정도 경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는 응급조치 후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박 부장판사의 운전기사와 아파트 경비원에게 붙잡힌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학교측의 입시 문제 오류를 지적했다가 이듬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뒤 법원에 복직을 요청하는 소송을 냈으나 1,2심 모두 패소하면서 복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큰 불만을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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