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구입 여성 현금사용 급증
“남편과 마찰 일라 ”카드사용 기피
가정 주부이자 직장인인 20대 후반 Y모씨는 크레딧 카드 대신 현금을 선호한다.
몇 달에 걸쳐 용돈을 모았거나 뜻하지 않은 수입이 생겼을 때 평소 흠모(?)해왔던 명품 가방을 아무런 장애(?) 없이 구입하기 위해서다. 고가의 물건일수록 현금으로 구입하고 가격표는 즉각 떼어 과거 사용하던 물건 사이에 보관해 원래 사용하던 물건인양 사용한다. Y모씨는“크레딧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면 훗날 날아온 명세서로 인해 남편과의 말다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현금을 사용한 후부터는 그럴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여성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가계도 같이 부담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남편 혹은 남자친구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샤핑 후 물건값을 현금으로 내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업체인 NDP 그룹의 한 분석가는 매주 100여명의 소비자들을 조사한 결과 “사치품을 구입하는 여성들의 현금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현금을 사용하는 이유는 남편이나 남자친구들이 그런 비싼 물건의 필요성을 모르는 상황에서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이 자유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을 위한 사치품을 사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기 때문에 매달 나오는 명세서를 보고 자신이 소비한 금액을 다시 깨닫기보다는 한번 계산하고 나면 쉽게 잊혀지는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여성이 현금 계산을 선호하는 경향은 꼭 비싼 사치품을 파는 곳에서 뿐 만 아니라 대중적인 옷을 판매하는 점포들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맨해튼의 한 심리학자는 “경험적으로 볼 때 돈을 버는 남성은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스스로 돈을 벌더라도 물건을 살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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