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서 사태로 표류해오던 제33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가 7일 기호추첨을 시작으로 정상화 궤도에 오른다.
김옥태 후보는 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의 경선 복귀 요청을 수용, 선거에 임할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사태를 조기 종결하고 떳떳한 한인회장을 세우고자 하는 동포들의 염원에 부응해 선관위의 요청사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선관위에 그동안 쌓인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선관위는 분명한 추후 진행 처리도 없이,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시간만 소비했다”며 “상대 후보와 선관위의 줄다리기 속에 우리 선대 본부의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선관위는 지연에 따른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에 “향후 철저한 선거 관리 및 재발방지에 대한 책임있는 의지 표명”을 촉구했다. 또 나각수 후보측에는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을 주문했다.
김 후보가 선관위의 요청을 이날 받아들임에 따라 지난 30일 기호추첨식에서 불거진 서약서 사태는 일주일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는 7일 낮 12시 한인연합회관에서의 기호추첨을 시작으로 열흘 남짓한 투표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한편 김옥태 후보 선대본부는 공명철 본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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