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과 2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심판하는 의미가 있는 중간선거가 오늘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연방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3명, 연방 하원의원 435명,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쟁점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시 장악하느냐는 문제.
하락한 부시 대통령의 인기와 끝이 안보이는 이라크 전쟁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이 1994년 이후 12년 만에 다수당의 자리에 다시 올라설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으나 공화당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워싱턴 지역 주민들은 조지 앨런 상원의원(공화), 짐 웹 후보(민주)가 맞붙은 버지니아주 상원 선거, 벤 카딘 후보(민주)와 마이클 스틸 전 부지사(공화)가 붙은 메릴랜드 상원의원 선거,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민주)과 로버트 얼릭 주지사(공화)가 붙은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 등 전국 선거 판세의 축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주요 선거를 앞두고 있어 예년에 비해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의 경우 15석, 상원의 경우 6석을 더 얻으면 의회를 다시 장악하게 된다.
버지니아주 상원 선거의 경우 앨런 후보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USA Today-갤럽이 조사한 결과 3%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 선거 캠페인 본부를 흥분시켰으나 ‘서베이 USA’와 ‘메이슨 딕슨’은 5일까지의 조사에서 각각 8%, 1%를 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발표해 유권자들을 혼란시켰다.
메릴랜드 상원 선거는 벤 카딘 후보가 메이슨 딕슨과 서베이 USA 여론 조사에서 5일까지 각각 3.0%를 앞서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줬다. 오말리 후보 역시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 얼릭 후보에게 래스머슨, 메이슨 딕슨, 서베이 USA 등 주요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최근까지 우위를 계속 점하고 있는 상태다.
투표는 버지니아주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메릴랜드주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한편 선거 관계자들은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소지해야할 신분증이나 서류가 각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을 위해 운전 면허증 등 사진이 있는 ID를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메릴랜드주는 사진이 있는 ID를 요구하지는 않으나 몽고메리 카운티 선관위 대변인은 “지참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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