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 재개 여부가 다음 주 월요일로 늦춰지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선관위의 요구사항을 나각수 후보가 3일 이행함으로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던 이번 선거는 김옥태 후보측에서 수용 여부를 6일로 보류함에 따라 매듭을 짓지 못했다.
선관위(간사 김명호)는 3일 오후 나 후보로부터 서약서 재서명과 김옥태 후보와 동포사회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
나각수 후보는 서약서에 재서명한 다음 “그동안 선거일정 차질과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점을 인정하고 상대 후보와 워싱턴 동포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선관위는 사과내용을 팩스로 김 후보측에 보내 답변을 들은 후 곧 기호추첨을 진행하려 했으나 김옥태 후보측에서 “6일 선관위에 서면 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오지 않아 추첨은 무산됐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사과에 앞서 선거 파행의 책임을 자신에만 전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관위의 동시 사과를 요구, 진통을 겪었다. 결국 선관위가 나 후보의 요구를 수용, 입후보시 제출한 서약서 검토를 잘못한 점을 인정하면서 나 후보도 사과에 임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 후보 측에 선거일정 재개를 위해 앞서의 세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으며 김옥태 후보측에도 대승적 차원에서의 양해를 당부한 바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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