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나흘 앞으로 나가온 3일 메릴랜드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마크 장 후보(29, 공화)는 앤아룬델 카운티 제32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막판 인지도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자금 부족으로 비록 TV나 라디오, 신문을 통한 광고는 못했지만 5만4,000여통의 선전물을 유권자 가정에 발송하고, 틈나는 대로 주택방문을 하며 발품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주요 도로에서 출근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한인 교회와 모임도 꼼꼼히 챙기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워싱턴-볼티모어지역에서 최초의 주하원을 노리는 마크 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 지난 9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현역의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데다 앤아룬델 카운티에서 공화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특유의 성실과 근면으로 유권자들의 호평을 얻어 예선에서 현역의원을 앞지를 수 있었다”는 장 후보는 “한인들의 주류 정계 진출의 물꼬를 트고 싶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한인들이 경제력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정치력에서는 아직 미미하다”면서 “정치력 신장의 문을 여는 것은 물론 선거 후에도 당락을 떠나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한인들의 정계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특히 2세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비전을 심어주고 싶다”면서 “한인 정치인 배출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돕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역 한인들의 한 표가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꼭 투표에 참여해 주권을 행사하고, 한인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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