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 LA.1명 VA서 검거, 범인 모두 한인
지난 2월14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한인 가정집에 경찰을 사칭해 들어가 주인 부부로부터 금품을 탈취해 달아난 한인 권총강도범 일당 세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훼어팩스 경찰국은 13일 “신민휴 등 범인 세명을 LA와 버지니아에서 각각 검거했다”고 밝혔다.
2월16일자 한국일보 단독보도로 워싱턴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이 경찰사칭 가정집침입 강도사건은 훼어팩스 경찰과 한인 언론이 긴밀하게 협조함으로써 범인 일당을 모두 체포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경찰은 2월 당시 범인 일당을 한인 신민휴씨(25세)와 히스패닉 공범 한명이라고 밝혔으나, 한인 3인조가 벌인 범행이라고 13일 발표했다.
범행 당일 피해 가정집 앞에 주차된 검정색 마즈다 승용차에는 일당 중 한명인 최정국(37세)씨가 타고 대기하고 있었으며, 신민휴와 배대웅(28세)씨는 경찰을 사칭하고 가정집에 침입했다.
이들 일당 중 신·배씨는 2월14일 범행 뒤 몇시간만에 피해 가정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애난데일 인근 랜드막 헥스백화점에서 샤핑을 하는 모습이 백화점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혀 경찰에 의해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당 3명 중 신·배 두명은 LA로 도주했다가 소재를 파악한 훼어팩스 경찰국 형사에 의해 LA에서 검거됐다. 신씨 등은 지난 2월17일 엘리컷 시티 소재 한인 여행사에서 2월18일발 LA행 노스웨스트 항공편 비행기표를 구입한 사실이 경찰에 신고됐으나 경찰은 비행기를 타는 이들을 공항 현장에서 검거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훼어팩스 경찰은 “이들이 LA로 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LA경찰과 협력하면서 계속 소재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신·배 두 범인은 LA에 숨어 지내다 검거됐다.
경찰은 “불심검문 등으로 그들의 소재가 파악된 것은 아니다”고 밝힘으로써 워싱턴 한국일보의 기사가 LA 한국일보에 전재되면서 독자의 신고 등으로 이들의 소재가 파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3월20일 LA경찰국으로부터 신·배의 소재를 통보받고 형사를 급파해 두 범인을 검거·압송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배 두 범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3의 범인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센터빌에 남아 있던 최정국씨를 지난 12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강도 ▲침입절도 ▲경찰사칭 ▲총기사용 ▲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범행 당시 승용차에 대기하고 있던 최씨 역시 범행의 전모를 알고 동참한 것이므로 동일한 죄목이 적용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 세명에 대해 높은 보석금이 부과될 수도 있지만, 벌써 한번 타주로 도주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보석금 신청 자체가 부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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