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과 영화상 수상은 별개?
청룽(成龍)과 류더화(劉德華), 새미 청(鄭秀文) 등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세 명의 중국 스타가 중화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금마장’(Gold Horse Awards, 金馬裝)의 후보에서 탈락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세 스타는 다음달 4-17일 대만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의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청룽의 경우 후보작 물망에 오른 작품은 김희선의 출연작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신화’(The Myth). ‘신화’와 더불어 ‘정무가정’(精武家庭)과 ‘장한가’(長恨歌) 등 청룽이 투자한 영화는 모두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류더화 역시 ‘용봉두’(龍鳳斗)와 ‘천하무적’(天下無賊), ‘올 어바웃 러브’(Allabout love) 등 네 편의 작품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 중 ‘천하무적’이 작품상 후보에 올랐을 뿐, 개인상 후보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또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으로 호평받았던 ‘장한가’의 새미 청도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탈락했다.
이 같은 스타들이 줄이어 후보에서 탈락한 것은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제 심사위원단의 학구적인 성향 때문. AP통신은 영화제가 이 같은 스타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여덟 명 중 세 명이 대학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학구적인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영화와 대조적으로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했던 허우샤오시셴(侯孝賢)의 ‘쓰리 타임즈’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차이밍량(蔡明亮)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에 출연한 천샹치(陳湘琪)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청룽 등과 달리 올해 금마장이 인정한 상업영화 감독은 저우싱츠(周星馳)와 쉬커(徐克)로, 이들이 각각 감독한 ‘쿵푸허슬’과 ‘칠검’은 10개와 7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도 조니 토(杜琪峰) 감독의 ‘흑사회’(黑社會) 역시 11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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