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수법 복수하다
두 사람 모두 기소돼
지난 9년간 신분도용 피해를 당한 시카고 남성이 범인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하려다가 두 사람이 나란히 신분도용 혐의로 기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카고 인근 샴버그에 거주하는 브랜든 캐널스(19)가 10세 때부터 자신의 신분을 훔쳐 사용해온 오거스틴 오르테가 루나(33)의 은행계좌에서 8,000달러를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두 사람 모두 신분도용범으로 구속됐다.
카펜터스빌 경찰의 토드 셰이버 형사는 캐널스가 지난 수년간 자신의 신분을 도용한 사람들의 정보를 찾고 있었으며 지난 3월 카펜터스빌 지역에 살고 있는 오르테가 루나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캐널스는 이 지역 은행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가 있는지를 확인했으며 오르테가 루나가 캐널스의 이름으로 엠코어 은행에 개설해 놓은 계좌에서 8,000달러를 이체시켰다.
이를 알게 된 오르테가 루나는 곧 경찰서로 가서 자신이 캐널스라며 누군가 신분을 도용, 돈을 이체해 갔다고 신고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오히려 그 자신이 지난 8년간 캐널스의 신분을 도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불법 체류자인 오르테가 루나는 캐널스의 신분을 구입한 뒤 이를 이용, 직업을 구하고 집과 차량 등을 구입해 왔는데 이로 인해 캐널스의 이름에 적용된 부채는 2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버 형사는 “그동안 캐널스가 겪어온 고통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그가 했던 행위 역시 신분 도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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