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대는 음악, 귀 따가운 잔디깎는 소리…
교외 소도시들 각종 생활소음에 강력 대처…‘조용한 양질의 삶’지키기 위한 몸부림
잔디 깎는 기계 소리, 자동차서 방방 틀어대는 락 뮤직, 전기톱 돌아가는 굉음...
“지금까지는 참아줬지만 앞으로는 용서 없다. 집의 귀한 고요함을 깨는 방해꾼들은 단단히 벌을 줘야 한다.”
도심의 번잡함을 버리고 조용한 생활을 찾아 교외로 갔던 사람들이 늘어나는 소음 공해에 더는 못참겠다며 일제히 들고일어났다. 최근 전국적으로 수십개에 이르는 교외 소도시와 타운들은 각종 생활 소음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로 대도시 외곽 소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음 규제 조치들은 소음원을 새로 추가시키거나 가정의 소중한 가치인 조용함을 지키기 위해 벌칙을 한층 강화하는 등 생활소음규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콜로라도주 보울더에서는 지난 6월부터 운전자들은 카스테레오를 틀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의 길이만큼 떨어진 곳에서 차에서 트는 음악 소리가 들리면 티켓을 받는다. 또 밤 11시 이후 고함소리가 이웃에 들리면 역시 티켓을 받는다.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는 더 이상 앰프를 사용한 음악을 타운센터에서 허용하지 않는다. 모터사이클도 소음 기준치 이상으로 소음을 내면 벌을 받게 된다.
템파 경찰은 이보르 시티 인터테인먼트 구역내 나이트 클럽과 다른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소음이 인근의 주택가에 해를 미치고 있다는 진정에 따라 소음허용치를 새로 변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소음 규제 운동의 전국화를 추진하는 기구도 생겼다. 버몬트주 몬트펠리어 소재한 ‘소음 공해 박멸센터(npc)’의 국장 레스 블롬버그는 “도시 생활에서 소음은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다. 이젠 교외에까지 소음이 찾아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양질의 삶을 위해 보다 강력한 소음 규제법이 실시되기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강력한 소음 규제 조치들이 교외 소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도시들도 이에 자극받고 있다. 소음의 도시로 악명높은 뉴욕은 주민들의 안면을 위해 30년이상된 해묵은 소음 관련 시조례 수정을 추진중이다. 시의회에 제출된 수정안중에는 개가 몇분간 짖을 수 있는지도 규정하고 있는데 낮시간에는 10분 밤 10시 이후에는 5분 이상 짖을 경우 벌칙이 가해진다.
소음 규제가 지나치다는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소음 규제는 조용한 양질의 삶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관점에서 전국의 대다수 도시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포츠머스의 시장 에블린 사이렐은 “밤이 되면 숙면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음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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