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력 주방장
새 메뉴 개발에 온힘
각종 소스가 맛 좌우
한인타운의 레스토랑과 바가 점점 더 고급화되는 추세다. 영화에서 보던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바가 타운 내에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으며, 단지 술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 또한 일류 레스토랑 못지 않은 최고급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고급 바와 레스토랑 문화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는 곳 중 하나가 채프만 플라자 몰 2층에 자리한 블리스이다.
블리스에 들어서면 우선 실내장식에 놀라게된다. 원형의 세련된 홀에는 멋진 나선형 층계가 벽면에 있고, 돔 모양의 높은 천정과 화려한 샹들리에가 눈길을 끈다. 입구의 오른쪽은 벽면 전체가 바인데, 연한 물색 유리의 바가 매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여 술을 안 마시는 사람도 가서 한번쯤 앉고 싶어지게 만든다.
블리스의 음식 또한 세련된 분위기와 걸맞게 화려하고 깔끔하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황효식(52·사진) 주방장은 유람선을 타면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3년 안에 1급 요리사까지 승격했다. 그 후 신라부페 주방장을 역임하면서 경력이 늘었고, 블리스에서는 특별한 퓨전 요리와 메뉴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의 퓨전 요리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문화와 문화가 만나고 융화되면서 만들어진 음식이며, 그 유래를 70년대말 시작된 퓨전 재즈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역설하는 황씨는 각 나라의 문화가 뒤섞여있는 미국에서 이를 잘 대변하는 퓨전 요리를 개발하는 데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블리스의 메뉴 중 황씨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튜나 타타키(Tuna Tataki)이다. 우선 스프링 믹스 샐러드를 일본식 폰즈 소스, 매운 발사믹(Balsamic) 식초소스, 그리고 테리야키 소스 등을 섞어서 만든 드레싱에 버무려서 접시 위에 깐다. 넓적한 모양의 튜나를 꼬챙이에 끼워서 불에 살짝 구워서 겉만 익힌 후 납작하게 얇게 썰어서 야채 위에 둥근 모양으로 펴 얹는다. 그 위에 미소 드레싱과 매운 삼발 식초소스와 까만 통깨를 뿌리고, 에그롤 피 튀긴 것과 얇게 썬 사탕무(beet)를 얹어내면 된다. 깔끔하면서 입맛을 돋구는 소스의 맛과 신선한 튜나가 매우 잘 어울리는 요리이다. 가격은 14.95 달러.
스페셜 엑스트라(Special Extra) 라는 이름의 요리는 새우와 스캘롭 튀김, 랍스터 꼬리를 치즈 소스에 구운 것, 뉴욕 스테이크 밑에 일식으로 철판볶음한 야채를 깔은 일식 스테이크, 양파와 피망등의 야채를 김과 빵가루에 말아서 튀긴 롤까스, 보라색의 하와이언 감자를 으깨어 만든 매쉬 포테이토, 새우와 홍합을 꼬치에 꽂아서 발사믹 식초 소스와 함께 바비큐한 새우 꼬치, 마늘과 버터, 프랑스식 퐁두보 소스를 발라 구운 달팽이 요리 등 전 세계 음식을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모듬요리 접시이다. 길쭉하고 커다란 접시 위에 가득 담겨져 나오는 이 요리의 가격은 26달러. 새우, 스캘롭, 랍스터, 달팽이 등 최고급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각각의 조리법을 프랑스식, 일식, 이태리식 등 다르게 한 스페셜 엑스트라야 말로 퓨전 요리의 진수를 자랑하는 메뉴가 아닐까 쉽다. 블리스의 전화번호는 213-365-1222.
알아 두세요
■생선, 노란과일 암 예방
생선을 자주 먹으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 파파야와 오렌지 같은 노란색 과일은 폐암 위험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SC와 싱가포르 국립대학 연구팀은 식사습관과 암의 연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6만여명의 싱가포르 화교를 대상으로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40g이상 생선을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파야와 오렌지를 많이 먹는 사람은 폐암 위험이 낮아지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결장암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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