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를 만드는 한 페이스트리 셰프의 한탄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 디저트계에 난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안 달고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달지 않고 맛있는 …
[2025-09-03]“물질하고 바다에서 딴 해삼, 멍게, 전복을 다라이(대야)에 놓고 몸 헹구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거 좀 줘 봐요’ 하고 해산물을 팔라고 하더라고. 그러다가 잘라 달라고 하면…
[2025-08-27]음식은 때로 단순한 끼니를 넘어선다. 어떤 음식은 함께 만들고 나눠 먹는 과정에서 유대감이 켜켜이 쌓인다. 불판을 앞에 두고 먹는 한국의 구이 문화나 중국의 훠궈, 미국의 바비큐…
[2025-08-20]외국 음식이 한 나라에서 자리 잡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이국적인 이미지만 수용하고 대중의 입맛에 맞춘 ‘유사 변형’의 단계다. 과거 한국식 피자나 파스…
[2025-08-13]어떤 공간에 들어서면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다. 단지 ‘좋은 분위기’라는 말로는 충분치 않을 때 요즘은 ‘바이브가 좋다’라고 한다. 서울 용산구…
[2025-07-30]레스토랑의 수명이 길면 3년, 짧으면 2년인 요즘이다. 운 좋게도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늘 아슬아슬한 곡예 줄타기를 하는 듯한 기분은 여전하다. 매해 업을 이어 오면서 쌓이는 건…
[2025-07-23]우리밀 비빔난면. [서교난면방 제공]세상에 없던 창의적인 요리이거나 기존 음식을 새롭게 재해석한 음식일수록 만드는 사람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늦깎이 요리사로 시작해 생면을 이용한…
[2025-07-16]외식업 현장은 치열하다. 특히 사람과 자본이 몰려 있는 서울의 을지로, 성수동, 압구정, 한남동은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수많은 식당이 생겨났다 없어지는 게 예삿일이다. 이 살벌…
[2025-07-09]나물과 비빔밥, 사찰 음식의 나라지만 채식 식당은 대중들에겐 여전히 낯선 영역이다. 건강 때문에 혹은 자연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메…
[2025-07-02]요리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진리가 있다. 바로 ‘단순할수록 어렵다’는 것이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단순함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
[2025-06-25]‘지속가능성’은 단순한 환경 보호 이상으로 미래 세대까지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개념이다. 기후 위기에 너도 나도 지속가능성을 외치지만, 먹고살기 팍팍한 이들에겐 공허한…
[2025-06-11]사람들이 흔히 갖는 오해가 있다. 셰프들은 뭔가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거라든지, 남다른 촉으로 식당을 고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요리사들은 본인이 만든 음식…
[2025-06-04]음식과 술의 조화를 ‘마리아주(Mariage)’라고 한다. ‘결혼’을 뜻하는 불어인데 술과 음식의 조화를 중시한 일본에서 통용되는 문학적 비유로, 정작 프랑스에서는 잘 쓰지 않는…
[2025-05-28]세상엔 두 종류의 식당이 있다. 음식을 먹고 나면 호기심이 생기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외진 골목에 위치한 ‘교자바 나비’를 방문한 후 어느 때보…
[2025-05-21]2018년 초겨울의 일이었다. 이마트에서 개장한 레스케이프호텔의 갈라 디너(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내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레스케이프에 진출한 식음료 브랜드들이 다수 출동해 식…
[2025-03-12]지난 주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잠시 한 TV 프로듀서의 소식으로 들썩였다. 음식 관련 고발 및 탐사보도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는…
[2025-02-19]X(옛 트위터)에서 쇼트폼을 우연히 보았다. 외국인의 홍대입구역 인근 롯데리아 방문기였는데 무인매장이 그들에게는 매우 신기하게 다가온 것 같아 보였다. 키오스크에 주문을 넣고 기…
[2025-02-05]기억이 맞는다면 1984년의 일이다. 경기 수원 구도심, 남문(팔달문) 바로 옆에 롯데리아가 문을 열었다. 지금은 고도제한 탓에 발전이 멈춰 쇠락했지만, 당시 남문의 주변 지역은…
[2025-01-08]이름 때문일까? 주먹밥은 한국인의 전투식량이었다. 기원은 분명치 않지만 기록은 430여 년 전인 임진왜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선조 때 학자 이식의 시문집 ‘택당집’에는 중전 의…
[2024-12-25]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자로 꼽혀왔으니…
[2024-12-11]‘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11일 JFK…
페어팩스 카운티가 저소득층 시니어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산세(부동산세)와 자동차세 감면 또는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제도를 알지 못하…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3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베이징 톈안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