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업계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CD 시장을 부활시키기 위해 크리스마스 샤핑 시즌을 겨냥, 대형 스타들의 CD를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5주 동안 레코드 업계는 사상 최대의 판촉 전략을 펼쳤으나 CD 판매량은 2001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9% 감소했다.
이같은 부진은 인기절정의 슈나이아 트웨인을 비롯, 머라이아 캐리, 제이-Z, 폴 매카트니 같은 수퍼스타들의 신작 앨범이 판매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달 15일 현재 레코드 업계의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10.8%나 줄었다.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이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낸 가운데 레코드 업계의 대대적인 판촉 공세도 결국은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수퍼스타들의 신작 CD가 과거에 비해 풍성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매출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우려가 된다. 새해에도 부진의 여파가 미치기 때문이다. 다음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이렇게 스타들의 신작 발표가 많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금년말 레코드 업계 전망도 어둡다는 얘기다.” 업계 분석가 마이클 내탄슨은 말한다.
레코드 업계에서는 이같은 부진이 인터넷 파일셰어링과 무단 복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소비자들은 부진의 이유가 참신한 신인 가수의 부족, 기존 스타들의 작품다운 작품의 발표 부재에 있다고 반박한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도 레코드 업계 불황 요인 가운데 하나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은 돈을 지출할 때 훨씬 신중하게 변했다. 당초에 CD를 구입하려고 했던 소비자들이 대신 비디오게임이나 DVD로 방향 선회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할러데이 시즌은 레코드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왜냐하면 연간 매출의 30% 이상이 4·4분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2001년 연말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에 레코드 업계에서는 이번 할러데이 시즌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던 것이다.
판매 부진 속에서도 5대 레코드 가운데 유니버설 뮤직그룹과 BMG는 시장 점유율이 신장됐다. 레코드 업계 선두 주자인 유니버설은 시장 점유율이 종전의 28.4%에서 31.2%로 늘었고 BMG는 14.6%에서 17.7%로 증가했다. 반면 소니는 15.7%에서 15%로 줄었고 AOL 타임워너 산하의 워너 뮤직그룹은 15.9%에서 14.2%로 축소됐으며 EMI 레코드는 8.6%에서 7.2%로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일부 가수들은 업계 부진 속에서도 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대박을 터뜨린 가수는 정상의 팝컨트리 스타 트웨인로 지난 11월12일 출반된 새 앨범 ‘업’(Up)은 거의 800만장이 팔렸다. 유니버설이 내놓은 제이-Z의 ‘블루프린트 2’는 한 달 사이에 110만장이 판매됐다. 전 비틀즈 매카트니의 더블 CD ‘백 인 더 U.S.-라이브 2002’(EMI 소속 캐피틀 레코드)는 지난 11월26일부터 판매에 들어가 지금까지 50만장이 팔려 나갔다.
이밖에 캐리와 위트니 휴스턴의 신작 앨범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캐리의 앨범 ‘챔브레이슬릿’은 발매 첫 주 24만장이 팔렸고 휴스턴의 컴백 앨범 ‘저스트 위트니’도 데뷔하자마자 첫 주에 20만장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한가지 이색적인 것은 재작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리듬 앤 블루스 가수 알리아의 앨범 ‘아이 케어 포 유’(I Care 4 U). 이 앨범은 알리아의 히트곡들과 미공개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발매 첫 주에 거의 30만장이 팔렸다.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 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방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불법정보 유출
같은 내용의 반복 (도배)
지역감정 조장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 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