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는 듣던 대로 무한한 가능성의 땅이었다. 미 본토의 5분의1 면적이지만 대부분의 땅이 현대문명의 손길을 거부한 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는 곳마다 무궁무진한 개발의 가능성이 엿보였고 원유, 석탄, 수산물로 대변되는 천연자원은 미래의 풍요로움을 약속해 주는 보증수표와도 같았다.
알래스카 주민들은 혜택 받은 사람들이다. 주 정부가 천연자원을 팔아 거둬들인 엄청난 수입으로 매년 10월이면 공짜 돈을 나눠주는 데다 소득세 마저 안내니 먹고사는 걱정이 별로 없다. 조그만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세금을 내고 봄만 되면 어떻게 해서든 세금을 덜 내보려고 공인회계사를 찾아다니는 우리네 보통 캘리포니안 들에게는 충분히 선망의 대상일 수 있다.
알래스카 기획시리즈가 끝나기도 전에 수 십 명의 독자들로부터 ‘알래스카에 가서 살고싶은데 아이디어를 달라’는 전화가 쇄도했다. 갑갑한 현재의 생활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목적을 향해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게 말의 요지였다. 독자들에게 뭔가 희망과 기대의 메시지를 전달해 줬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LA나 뉴욕에서 받아왔던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고 혹한과 싸워야 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이번 알래스카 기획취재는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각지에 사는 한인들의 땀과 눈물의 정착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그들의 현재 모습과 미래를 조명해 보는 데 있었다. 8일간의 짧은 일정동안 3,000마일을 이동하면서 최선을 다해 알래스카의 모습을 옮겨보려 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만큼 한인 다이애스포라의 반경은 넓었고 알래스카의 대자연은 광활했다. 현지 취재에 협조해 준 앵커리지, 페어뱅스 한인회 관계자들과 배로우의 한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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