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는 파업 첫날에도 마라톤협상을 계속했지만 여전히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해 12·13일에 이어 14일에도 LA-한국 왕복노선은 대부분 결항이 불가피하게 된 반면 아시아나는 예정대로 운항한다. (LA시간 12일 밤11시 기준)
대한항공은 13일(한국시간) 노사간의 극적인 타결이 이루어져도 조종사들에게 휴식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14일 LA-한국 노선은 대부분 결항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한항공 미주본부의 문용주 차장은 "현재 파업에 불참한 외국인 조종사가 조종하는 노선만 제외하고는 결항이 불가피하다"며 "파업이 계속된다면 LA-한국 왕복노선은 하루 한 편만 운항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2일 대한한공 미주본부측은 14일에는 정상운항이 가능한 줄 알고 예약했던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운항이 취소됐음을 통고하고, 출발일자를 변경시키거나 타 항공사로 바꿀 것을 권유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현재 운항이 가능한 노선은 14일 0시30분 LA를 출발하는 KE 012편과 오후 3시20분 LA공항에 도착하는 KE 011편이다. 14일의 결항편은 KE 002편 (오전 10시30분 LA출발), KE 018편(오후 12시30분 LA출발), KE 001편(오전 8시 LA도착), KE 017편(오전 10시 LA도착)편이다.
즉 파업이 계속될 경우 매일 0시30분에 LA공항을 떠나는 노선과 오후 3시20분 LA공항에 도착하는 노선만 운항이 가능하다. 타주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서울, 토론토-서울, 뉴왁-시카고-서울노선만 현재 운항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 항공의 윤준노 차장은 "LA-한국 왕복노선은 원래대로 운항한다"고 밝힌 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노선결항 여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곳이 LA의 관광업소와 여행사들이다. 타운 관광업소들의 모국 관광상품은 대부분 서울-제주 노선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 파업으로 국내노선이 대부분 결항돼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주관광의 헬렌 박 부사장은 "모국관광상품 고객들은 대부분 제주도를 가기 원하지만 국내선의 결항으로 일정을 18일로 연기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행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가 예년에 비해 부진한데다가 파업사태까지 겹쳐 티켓판매수입이 크게 줄었다. 대륙여행사의 지니 박 사장은 "예년같으면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파업으로 고객들의 비행편을 옮겨주어야 하는 등 시간과 정력이 크게 허비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파업이 길어지면 타운 관광, 여행업계도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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