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도 많고 관심도 많았던 위성방송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18일이면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위성방송 사업자를 선정한다.
방송위는 청문회, 심사단의 서류ㆍ현장 심사를 한 뒤 한국통신 KBS 등 160개 회사가 참여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ㆍ대표 강현두)과 DSM, 루퍼트 머독의 스타TV 등 204개 업체가 관여한 ‘한국위성방송’ (KSBㆍ대표 유세준)중 한 곳을 선정한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곧 바로 프로그램을 공급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선정에도 들어간다.
위성방송은 각종 영상 음성 데이터를 디지털 기술로 압축해 인공위성을 이용, 시청자에게 유료로 TV, 라디오, 문자 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위성방송사업을 신청한 두 곳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KDB는 2001년 9월 74개 TV채널을 시험방송하고 10월 본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5년까지는 120개 채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SB는 2001년 11월 70개 채널에 대한 무료 방송을 한 뒤 2002년 1월 유료 방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우선 20만원대의 수신기를 설치하고 매월 1만7,000원정도의 수신료를 내야 한다.
위성방송으로 방송은 큰 변화를 맞았다. 채널의 세분화와 전문화로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엄청나게 확대되며 당연히 영상 컨텐츠를 비롯한 방송산업의 비약적인 발전도 뒤따르게 된다. 지상파 위주의 방송구도도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산업적인 효과도 엄청나다.
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1차년도인 2001년에는 영상정보산업 등 관련산업의 생산유발효과가 1조 4,867억원, 고용창출 효과도 5,561명에 달한다.
위성방송사업이 손익분기점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2005년에는 생산유발효과 6조 8,437억원, 고용창출효과 6만2,032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방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문제도 많다. 우선 유료로 운영되는 위성방송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업계에서는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가입자를 150만~ 200만명으로 보고 있다. 수많은 채널에 공급할 컨텐츠의 확보도 큰 문제다.
외국에 비해 열악하기만한 현재 우리의 제작 여건으로는 좋은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돼야만 위성방송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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