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 44년 간호사로 프랑스위해 첩보활동
올해 80세의 평범한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마르더 콘(팔로스 버디스 거주)이 LA 소피텔 호텔에서 14일 프랑스정부로부터 최고영예 무공훈장의 하나인 ‘메다유 밀리떼르(Medaille Millitaire)’를 수여받았다.
이날 콘 할머니는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내용의 훈장을 받으며 감격에 겨워했다. 콘 할머니는 2차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44년~45년에 프랑스군 스파이로서 독일군 수중의 전쟁터에 잠입, 독일군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빼내 연합군 승리에 일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55년만에 이메달을 타게 됐다.
이메달은 1852년부터 프랑스군에 큰 기여를 한 자국장성이나 윈스턴 처칠등 세계적 영웅에게만 극히 제한적으로 수여되어 왔기 때문에 이날 콘 할머니의 수상소식은 특히 두아들과 손자들에게 이만저만 놀랄 일이 아니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콘 할머니는 자신이 2차대전중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콘 할머니는 그이유에 대해 "뒤에 생각해봐도 내가 한일이 너무 위험하고 엄청난 일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내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종전후 간호사로 복귀했다가 제네바 유학중 만난 미국인 콘(퇴역 미육군 대령)과 결혼, 미국서 살아 온 그가 4년전 프랑스 국적 재취득을 위해 복무기록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문서국 관리는 그녀의 업적 기록을 보고 놀랐고 무공훈장 신청을 적극 권유했다.
"내가 스파이역할을 하게될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그는 당시를 회고 했다. 그녀가 성장한 프랑스 로레인을 나치가 점령한 것은 1942년이었다. 여동생 체포 및 처형, 또 탈출한 가족중에서도 약혼자나 오빠도 지하운동중 살해당한 연속적 비극을 맞았던 그녀는 연합군이 프랑스를 탈환한 44년 간호사로 프랑스군에 입대했다.
"당시 프랑스군은 독일어를 할 수 젊은 여성을 찾았고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입니다. 나중에 그일이 목숨을 건 스파이업무라는 것을 알았지만 독일군의 소행에 대한 보복심도 있고 조국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며 순응한 것입니다"
그녀는 독일군대에 가있는 약혼자를 찾아 전쟁터를 미친 듯 헤매는 독일간호사로 변장, 간신히 독일국경을 넘은 후 3주일동안 총알이 빗발치고 지뢰와 폭탄이 곳곳서 터지는 남부 독일지방을 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챙겨 넘겼다. 그후에는 또 스위스 국경지역을 돌면서 스파이 업무를 성공적으로 계속했고 그녀의 정보는 프랑스군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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