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한적하던 집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대학이나 직장 따라 타지역에 살던 자녀들이 돌아오고, 결혼한 자녀들이 배우자와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고, 한국에 사는 형제 자…
[2002-12-28]한 타운 한식당이 뉴욕의 건축매거진에 의해 올해의 모델로 뽑혔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 소식에서 상당한 가능성과 여운을 맛본다. 토종 타운산이, 뉴욕과 멀리 아이슬랜드의 ‘쿨…
[2002-12-28]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노무현 당선자가 존경하는 인물은 링컨 대통령, 권하고 싶은 책은 레미제라블(장발장)이라고 했다. 나는 평소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
[2002-12-28]한국 정치사는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다.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은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배우며 독립운동을 하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8·15 해방 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친일…
[2002-12-28]평소 와인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붉거나 흰색의 와인을 한두 잔 정도는 마시게 되는 할러데이 시즌이다. 나는 와인을 별로 즐기지 않지만(나는 스카치파다) LA 교포들 사이에 와인…
[2002-12-27]얼마전 화제작 영화 ‘집으로’를 보았다. 어느 여름 동안 산골에 홀로 사는 외할머니에게 맡겨진 손자의 이야기이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할머니와 답답한 시골 환경에 짜증만 …
[2002-12-27]구 천년에서 새 천년으로 넘어와 벌써 두 해를 보내고 있다. 새 세기에서 2년이나 살았다는 얘기다. 그동안 며칠을 사랑했고 며칠을 미워했으며 며칠을 행복했고 또 며칠을 불행했던가…
[2002-12-27]북한 핵문제가 심각한 파장을 몰아오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시설에 대한 봉인 제거 작업을 마친 데 이어 핵연료 재처리 시설들을 재가동, 전력 생산과…
[2002-12-27]숨가쁘게 달려온 한해가 종착역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며칠 후면 2002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03년이라는 새해가 탄생한다. 저무는 해와 떠오르는 해를 동시에 바라보는 …
[2002-12-27]또 한 해가 간다. 마지막 남은 햇살 몇 가닥만 서쪽 창에 눈부시다. 일년은 지내놓고 보면 금방이다. 일생도 그러할 것이다. 전나무 숲에 내리는 눈발, 혹은 난로 위의 찻물 등…
[2002-12-27]그리스·로마 신화에 따르면 인간은 남자와 여자가 한 몸으로 붙어 있었다고 한다. 남녀가 등을 맞댄 상태에서 머리는 둘, 그리고 눈, 팔과 다리가 각각 네개씩 달려 있었다고 한…
[2002-12-27]“요즘 CD를 선물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LA의 한 주부가 11학년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디어를 주었다가 들은 핀잔이다. 아들이 친구들에게 줄 선물 때문에 고심하기…
[2002-12-25]여덟살 때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존재에 의심이 들어 아버지께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를 밝혀 달라고 했었다. 도대체 누가 선물을 크리스마스 나무 밑에다 놓아두느냐고 여쭈었더니 아버지…
[2002-12-25]부모와 자녀가 함께 정한 생활규칙은 모두에게 보약과 같은 것이다. 어려서부터 규칙적인 생활훈련을 받은 자녀들은 사회생활에서도 그 습관을 안고 질서 있는 사회인이 된다. 그렇다고…
[2002-12-25]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져 있던 졸업생들로부터 직장을 잃었다면서 직업알선을 부탁하는 전자메일을 근래에 들어 자주 받는다. 반면에 졸업생들을 보내달라고 애걸하다시피 하던 회사들로부터는…
[2002-12-25]한국과 북한, 미국의 관계가 급기류를 타고 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일어난 여중생 사망사건에 이어 터진 미국의 북한 미사일 운반선 나포 사건은 남북한, 미국과의 관계를 급속히 냉…
[2002-12-25]주부들의 스트레스가 고조에 달하는 연말연시다. 아이들이 방학하면서 학교가 맡아주던 낮 시간을 고스란히 책임지려니 특히 직장에 나가는 주부들은 학원이나 캠프 같은 새 환경에 맡겨…
[2002-12-25]기대치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최소한 나의 뇌리에 남은 한국에서의 대통령 선거는 혼탁 그 자체이었다. 군에서 마지막 선거를 할 때를 비롯, 한국에서의 선거는 늘 지방색을 바탕으로…
[2002-12-25]막이 올랐다. 베들레헴 거리. 한 피곤해 보이는 남자아이와 무거운 몸을 이끄는 소녀가 등장했다. 요셉과 마리아다. 집집마다 기웃거린다. 하룻밤 지낼 방을 구하는 장면이다. 여관…
[2002-12-24]조국은 양반들이 출세하는 긴 역사의 나라다. 아무리 똑똑해도 보통 사람들이 출세하기 힘든 기득권의 사회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오늘의 대한민국도 여전히 선조들이 수용한 유교와 주…
[2002-12-24]앤디 김(사진) 연방상원의원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경쟁국과 적대세력에 함께 대응하는 데 바로…
정부효율성부(DOGE)의 대대적인 감원 조치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퇴직 공무원들의 온라인 구직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구…
제 75주년 6.25전쟁 기념식이 지난 25일 로즈빌 마이두 파크 6.25 참전 기념비 앞에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