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패 예상서 와일드카드 가능성… 팬들 “어게인 2019년”
올 시즌 90~100패가 예상됐던 미 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29승 28패로 승률 5할을 넘어섰으며 현재(5월 29일)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득점 팀을 차지해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6년 연속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내셔널스가 불과 한 시즌 만에 이렇게 극적인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신임 감독(Blake Butera)이 부임하고 새로운 코칭 스태프가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단연 공격 야구, 최강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워싱턴 팬들 조차 “우리가 이렇게 강한 타선을 갖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탄하고 있다. 최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며 자신감을 얻었고, 특히 제임스 우드(James Wood·사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메릴랜드 락빌 출신인 그는 리그 최다 득점, 15홈런, 출루율·OPS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23살의 나이에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또한 30세 중고 신인 투수 포스터 그리핀(Foster Griffin)도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 일본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7가지 구종을 던지며 타자들을 교란시키는 영리한 피칭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케이드 카발리(Cade Cavalli)도 에이스 후보로 성장하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2019년 월드 시리즈 우승의 기억이 아득할 만큼 바닥으로 추락했던 내셔널스는 매년 변화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켜왔으나 올해는 “진짜 달라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내셔널스의 돌풍은 지난해 놀라운 성공을 거둔 미 프로풋볼(NFL) 워싱턴 커맨더스와 비교되기도 한다. 새로운 감독, 젊은 선수들의 활약,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오는 7월 트레이드 마감으로 쏠리고 있다. 내셔널스 간판 선수인 CJ 에이브람스 등 핵심 선수들의 계약 상황이 걸려 있는 가운데, 팀이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을 위한 트레이드가 아니라 이번 시즌에서 승부를 보는 계획으로 수정해 적극적으로 팀을 보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구단의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2027년 이후로 예상했던 우승 경쟁 기간(contending window)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처럼 야구장 갈 맛이 난다”는 워싱턴 팬들은 “100패가 예상됐던 팀이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2019년 월드 시리즈 우승도 와일드카드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었다. 제임스 우드의 홈런, 적극적인 도루와 번트 작전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 등 오랜만에 내셔널스 파크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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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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