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협, 아메리칸대 미술관서 50주년 특별전
▶ 김홍자·유미호건·수미타 김 등 31인 참가

미협 창립 50주년 기념 아메리칸대 특별전이 내주에 개막된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실 박사, 오진순 작가, 김진철 부회장, 김홍자 회장, 윤삼균 초대회장.
워싱턴 한미미술가협회(회장 김홍자)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특별초대전 ‘나르샤(Soaring)-새로운 50년을 향해’가 아메리칸 대학교 뮤지엄 캣첸 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아메리칸 대학교 미술관의 잭 라스뮤센 관장과 큐레이터인 이정실 박사(조지워싱턴대 교수)가 심사를 통해 공동 선정한 31인의 작품 38점이 선보인다. 김홍자 회장과 부회장 김진철 교수(솔즈베리대)를 비롯해 윤삼균, 유미 호건 여사(MICA 교수), 수미타 김 교수(몽고메리 칼리지), 차진호, 백영희, 신인순, 장종임, 최연호, 정은미, 정지현, 정기순, 한지희, 유수자, 정선희, 김보람, 김현정, 김주, 김정은, 김명숙, 김태동, 이규진, 임정희, 임윤선, 오민선, 여운용, 오정숙, 오진순, 백정화, 이소영 씨가 참가한다.
제목 ‘나르샤’는 ‘날아오르다’를 뜻하는 옛말로 미래를 향한 변혁과 갱신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정신 아래, 참여 작가들 개인의 서사를 새로운 형식으로 직조하며, 뿌리를 잃지 않되 각자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미래 상징의 목적으로 기획됐다.
김홍자 회장은 “전시 작가들 각자의 기억과 노력, 역사와 상처를 동력 삼아 예술이라는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을 다양한 매체(회화, 조각, 설치, 한국화 등)를 통해 표현했다”며 “반세기를 지나 새로운 문화와 창조의 시대로 날아오를 것을 다짐하는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미협은 1975년 윤삼균 초대 회장과 김홍자 교수, 백영희 작가 등 15명이 모여 창립됐다. 그해 첫 전시는, 1970년대 이민자로서의 역경 속에서, 한인 다이아스포라의 정체성과 역사를 기억하며, 유산과 혁신을 실험하는 한인 작가들의 여정으로 출발했다. 이후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포스트 모던 적인 작품들을 포함해 패러디와 패스티슈, 설치와 추상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통의 경계를 허물면서 새로운 예술 언어를 만들어내고자 보다 유연하고, 열려 있는 예술언어를 지향하고 있다.
이정실 박사는 “이들의 작업은 단지 한국성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에게 출발점이 되었던 한국역사, 문화, 기억을 녹여내 자신의 세계를 찾고자 했다. 미술이 글로벌하게 돼가고, 한국의 민족성과 문화가 다층화 되어가는 이 즈음에,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물결처럼 흐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단일 민족의 신화가 희미해지고, 다중성과 유동성이 삶의 조건이 되는 이 포스트 모던 시대에, 이 작가들은 새로운 한국성을 탐구하며 재구성하며 날아오르는 주체들”이라고 평했다.
전시회 개막 오프닝은 14일(토) 오후 6시-9시에 이어 내달 12일(토) 오후 2시-4시 열린다.
문의 (240) 506-9874, (410) 7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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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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