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미영무용단의 연습 모습.
시애틀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복합예술가'인 설미영 예술감독이 이끄는 ‘미영 마골리스 댄스 콜렉티브’('MiYoung Margolis Dance Collective)가 시애틀 국제댄스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7일과 8일 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에서 설 감독은 한국 전통신앙과 시각 예술, 현대무용이 융합된 신작 두 편을 발표한다.
7일에는 수호신 ‘서낭’(Seo-Nang)을 주제로 한 ‘Threads of Her: Seo-Nang', 8일에는 한국 전통 종이 한지에서 영감을 받은 '한지의 혼'(Hanji Soul)이 무대에 오른다.
두 작품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무대ㆍ설치ㆍ시각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통해 한국적 정서와 여성성을 예술로 풀어낸다고 설 감독은 설명했다.
설 감독은 “저에게 춤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기억과 신화, 물성의 이야기”라며 “한국의 전통 칼춤에서 영감을 받은 동작들과 마사 그레이엄 현대무용 테크닉의 결합을 통해 깊이 있는 신체 언어를 만들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낭'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서낭신’을 여성성과 돌봄의 상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칼은 무기가 아니라 보호와 안식의 상징으로 등장하며, 고요하면서도 강인한 여성 이미지가 관통한다.
이어지는 '한지의 혼'에서는 작가의 한지 회화 작품이 무대 영상으로 펼쳐지고, 직접 제작한 한지 랜턴과 함께 이머시브 애니메이션이 더해진다. 한지는 숨을 쉬고, 늘어나며 기억을 간직한다는 전제 아래, 움직임과 시각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다.
두 공연과 더불어 설 감독의 한지 혼합매체 작품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 당일인 7일~8일 공연장인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홀(Broadway Performance Hall)로비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이후 7월 17~20일 Seattle Art Fair 2025에서는 Gallery B612 부스(F09)에서 다시 전시된다. 한지를 층층이 쌓고 섬유, 레진을 더해 완성된 작품들은 ‘움직임이 멈춘 뒤에도 지속되는 예술의 호흡’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설 감독은 “이 무대는 저를 품어준 어머니들, 우리 모두의 여성 수호자들에게 바치는 헌정”이라며, “춤과 종이, 신화의 숨결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웹사이트: www.galleryb612.com/이메일 info@galleryb61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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