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협회, 시장분석 세미나
▶ “소비자들의 철저한 대비 필요”
▶2026년까지 보험료 계속 상승
▶내역·한도 등 에이전트와 점검
보험재정협회가 15일 올해 가주 보험 시장을 전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마크 정 이사, 비비안 진 부회장, 브라이언 이 회장, 리키 최 이사, 웨인 박 부회장.
“신규 가입 거부와 보험료 상승 등 ‘하드 마켓’에 대비하는 게 최선이다” 자동차와 주택 보험 등 올해 캘리포니아 보험 시장은 보험료 상승세 유지 속에 신규 가입이 어려워지는 이른바 ‘하드 마켓’(hard market)이 될 전망이어서 보험과 관련해 한인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회장 브라이언 이·이하 보험재정협회)가 LA한인상공회의소 세미나실에서 ‘2024년 가주 보험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웨인 박 부회장, 비비안 진 부회장, 리키 최 이사, 마크 정 이사가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보험재정협회가 급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보험 시장을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최됐다. 브라이언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부터 가주 보험 시장에 크고 작은 변화가 많았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 자동차와 주택, 비즈니스 보험 전망을 해보고 해결책 보다는 대처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망: 가입자가 ‘을’이 되는 하드 마켓
올해 가주 보험시장을 전망한 로이 최 이사와 비비안 진 부회장은 보험 가입자들에게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위 하드 마켓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로이 최 이사는 “하드 마켓은 상승하는 보험료에 보험사의 가입 기준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며 “올해 가주 보험 시장은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지만 보험 가입자들에게 희망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가입 보험료가 상승하고 고금리에 물가 상승의 여파로 부동산 건물에 대한 보험료 요율도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비비안 진 부회장은 “지난 2년간 자동차와 주택, 비즈니스 보험 분야에서 20~30%의 보험료 상승이 있었다”며 “향후 2026년까지 보험료 상승세는 지속되는 하드 마켓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보험 가입자들에게 ‘굿 뉴스’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불안정한 가주 보험 시장에서 보험 가입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보험 에이전트와 갱신 3~4개월 전부터 보험 내역과 보험 한도에 대해 상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 부회장은 “가주의 경우 일부 보험사들이 영업 철수를 하지 않거나 갱신을 거부하는 추세이므로 에이전트와 조기에 상의를 시작하는 게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주택 및 자동차 보험: 기존 보험사 유지에 보장 내용 점검
현재 주택 및 자동차 보험 시장은 ‘대란’이란 말로 정의되고 있다. 산불과 홍수로 인한 주택 피해 증가와 함께 자동차 수리비 상승에 주정부의 보험료 인상 억제책이 더해지면서 가주에서 철수하거나 신규 가입을 거절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 정 이사는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과 엄격한 가입 조건을 내세워 신규 가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무보험 차량과 무등록 차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보험과 무등록 차량에 대비해 대인 사고 혜택을 25만달러 이상, 무보험 차량 보험을 5만달러 이상 상향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주택 소유자의 경우 자동차와 주택 보험을 동시에 가입하는 개인 엄브렐라 보험 가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 이사는 “기존 보험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지만 20~30% 이상 보험료가 인상된다면 보험사를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며 “주택 파손시 3,000달러 이하면 보험 처리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전 사고 예방, 최선의 방책
하드 마켓 보험 시장에 대비하는 최선책은 사고 예방에 있다. 웨인 박 부회장은 “개인 보험이든 사업체 보험이든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위험 이전을 강조했다. 사전에 사고를 방지해 보험 청구를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어 및 안전 운전에 대한 교육과 사업장 내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보험 가입도 필수라고 박 부회장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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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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