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킹 카운티가 매입하거나 임대한 호텔에 수용됐던 300명 가까운 홈리스들이 올봄 해당 프로그램이 운영미숙으로 깨지면서 다른 거처로 옮기거나 길거리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타임스는 이들 중 122명은 홈리스 보호소나 병원, 구치소, 치료센터 등 임시거처로 옮겼지만 다른 110명은 노상 천막이나 차량, 또는 친지 집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긴급 재수용 보조금을 이용해 운 좋게 영구주택으로 옮긴 사람은 55명(32 가구) 뿐이었고 정부의 렌트 보조 바우처를 소지한 사람들 중에도 대부분이 옮겨갈 곳을 확보하지 못했다.
카운티 당국은 이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지원이 6월말로 끝났다며 그 전에 노인, 자녀부양 가족, 의료 취약자 등 100여 가구를 렌튼에 소재한 다른 호텔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킹 카운티 정부는 시애틀-킹 카운티 홈리스 종합대책기구인 ‘리저널 홈리스 사업국(RHA)’에 75만달러를 지급했다. 주의회도 홈리스들을 다른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호텔에 수용하도록 주정부 안전대책 기금에서 최고 6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022년 말 연방 긴급관리국으로부터 100만달러를 지원받아 이 프로그램을 맡아서 운영하기 시작한 ‘워싱턴주 홈리스 경험자 연합’은 지난 3월까지 7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음 달(4월) 이 프로그램을 회수한 RHA는 당시 4개 호텔에 300명 가까운 홈리스들이 수용돼 있었다며 그 전에 호텔을 떠난 수용자들이 몇 명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없는 홈리스 경험자 연합이 수용자명부 조차 기록하지 않아 RHA가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며 명단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리스 경험자 연합이 끼친 정확한 재정손실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 단체 관계자들이 수용자들에게 향후 대책에 관해 상담해준 적도 없다는 불만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홈리스 경험자 연합은 RHA가 프로그램 운영을 인수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수용자들과의 인간관계 및 상호신뢰도 끊도록 지시했다”며 모든 책임을 자기들에게 돌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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